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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1. 14. 20:06 기본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하안 니이임아아..."
괴기의 고요를 토해내는 적막의 긴 공간이
구성진 가락에 놀라 긴장으로 푸르르 떤다
긴 복도에 부닥쳐 깨진 가락의 파편들이 쇠창살을 두드린다.
멈칫거림이 일어난다, 흠칫 놀람이 잇따른다
아연한 표정으로 망연한 심정으로 주저주저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순간이 하얗게 질려버린다

"야 이 씨팔놈아 니 얘미 뒤졌나 와 새벽부터 지랄이야
이 씨팔놈아"
거칠고 둔탁한 욕설이 내려막힌 천장에 튕겨져 메아리 되어

쇠창살을 빠져나가 복도를 채운다
영원히 영원히 꺼질 수 없는 영겁을 간직한 희미한 전등불 켜진 3평방
굳게 드리워진 쇠창살을 사정없이 뒤흔들어버린다

.............

"아침에 욕한 새끼 어느 놈이고"
촘촘이 박힌 쇠창살 사이로 불쑥 튀어 들어온 격한 소리,
어둔 그림자가 차가운 살기를 발산한다
바스락 소리도 없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탱탱한 긴장
어둠을 튀어나오는 광기와 노기, 공포가 휘 몰아 온다.
소름이 오싹하니 전신에 돋아난다

"..............."
죽음의 침묵이 영원 마냥 굳어진다. 공간이 우뚝 멈춰 서버린다.
시간이 정지해 버린다.
아 이를 어쩌나,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공포가 쌓인다. 옴추려진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나다 왜"
불쑥 너무나 갑자기 생각지도 아니한 순간에 퉁 튕겨 나가는 소리
쇠창살이갈라놓은공간이 깨어진다.
죽음의 냄새가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격렬히 피어른다.
차가움과 냉혹함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열기를 발산한다,

"나 사형수다"
공간이 다시 한번 싸늘함과 공포로 부르르 치를 떤다.

딱 굳어 버린다.
바짝 다가오는 분명해진 그림자의 윤곽.

아 아 어쩌나 어쩌나 너무 긴 순간이다

"아 그래 미안해"
엉덩이를 마루 바닥에 딱 부친 흐트러짐 없는 자세
바위 같이 떡 버텨 앉아 있는 사나이
원래 그대로의 그 자세다. 미동도 없다. 꿈쩍도 않는다
영겁의 순간이 만겁 벼랑 칼끝 위에 매달렸다
깨어질 것 같지 않은 거역할 수 없는공포가 짓 눌려 온다
목이 탄다. 숨소리도 멎어버렸다. 조마조마함이 3평 공간을 팽창시킨다
서릿발 같은 공포가 금방 폭발해버릴 것만 같은

차가운 공간을 증폭시킨다

"이 씨팔 새끼 똥물을 한바가지 쏟아 불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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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k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