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독립된 직후인 1776년 국어를 결정하는
투표를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영어와 독일어의 차이가 단 한 표로,
한 표를 더 얻은 영어가 국어로 채택되어 오늘날 세계언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이 한 표 차로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사용키로
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정확한 것이 아니라 하며.
이 내용은 앤드류우드의 "나에겐 지금 못할 것이 없다."는 책에 나오지만
그 외에는 어디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미국은 국어를
따로 정해 놓은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영어를 공용어로
정해 놓았다 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국어라는 개념이 없다.
대신 관공서 등에 사용되는 공식언어라는 개념이 있으며. 공식 언어를
영어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1980년부터 주 정부 차원에서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미국사람이 영어로 사용하지만 이것도 미국 정부차원의
공식언어는 아니란 것이다.
"아버지 그걸 영어라고 하십니까"
저녁에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나에게 아들놈이 하는 말이다.
"무슨 그런얘길, 남미나 아프리카에 나가면 영어 잘한다고
하도 난리들이기에 미국 유학했다고 했더니
아 그럼 그렇지 하던데 .... "
페루 리마로 원단textile fabrics장사를 나선다.
무슨 항공사인지 기억이 안나는 데 아마 브라질 항공varig이었던
것 같다. 서울 김포에는 취항 않는 항공사라 도꼬 나리타에서
바꾸어 탓던 기억이다. 이도 확실치는 않는 데 앵커리지에 들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데 일단 미국에 한번 들리고
간 비행기이 었었다.
그 시절 국가적으론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남덕우 경제 팀이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경제개발 원칙 아래 수출 성역화란 이름으로
무역 역꾼 들에게 엄청난 power를 부여해 주었고 또 개인적으론
무역 초창기의 해외여행을 하는 엘리트란 의식과 야심의 헛 바람이
멎진 시너지를 만들어 대단한 자세, 빤빤한 얼굴, 탁월한 모습 등
어느 하나 펄펄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조잡한 폼 잡는 엄청난 헛 폼, 아주도도한 자세의엮겨운 모습으로
조형화된 수출 전사로 자신을 팍 세우고 출장 길에 오른다, 동키호테처럼.
어느새 금방 LA다. 그리고 내린다.
가만 가만 지금이 여름인 것 같은 데,
겨울 오바 입은 놈들도 있네...
다시 타고 새로운 남미 시장, 잉카(Inca) 제국의 수도, 해발 3360미터에
위치한 쿠즈코(Cuzco)가 있는 잉카 문명의 고원의 나라 페루로 향한다.
또 그렇게 어둠 위를 날아간다. 얼마나 날아왔을까 또 어느 공항에 도착한다.
일부 내리는 사람이 있고 모두 그냥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딜까..
나도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그렇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또 어느 공항을 들렸나 보군 그렇게 생각했을 뿐으로,
밖을 여기 저기 휘둘러 본다. 그냥 그렇게 즐겁게 앉아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꽤 긴 시간이 지났던 것 같다.
그래도 비행기는 떠날 생각을 않는다.
원 새끼들 뭐 한다고 이렇게 오래 서 있나...
또 한 번 어둠 속에 청사 탑등이 밝은 공항을 목적 없이휙 훑어본다
여 승무원 - 기내 지상 요원의 복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 - 한 사람이
내가 앉은 쪽 복도를 따라 온다. 내 바로 옆에 오더니 허리를 굽힌다.
"너 리마 가지 않냐"
"그래 나 리마 간다" 아주 목에 힘을 팍 주면서 힘차게 대답했다.
"여기가 리마야"
"허걱 ...... "
아니 내 영어 실력이 고작 이거야, 후다닥...
(나 일본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