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18. 00:23
내면으로
좀 늦은 저녁 시간 성균관대역에서 전철을 탓다
노약자 석에 100짜리 동전 세개가 자리에 놓여있다
잽싸게 앉아 한 손으로 잡고 가방에 넣을려는 순간 "어 그거 네것 아니쟎아"
"그래 그렇지만 누군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어차피 가져 갈 것 아닌가"
아직도 동전 세개는 내 손 안에 있다
"야 이거 참 혼란스럽네, 이럴 어쩌지"
미직 미직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났다
"그래 내 것 아니니까 그냥 두자, 다른 사람이가저 가는 것은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별개다"
원래 그 자리에 두고 그냥 동전 위에 앉았다
순간의 혼란은 떠나갔다, 그러나내가 일어설 때 분명 옆 사람이 알려 줄 텐데...
"동전 떨어졌네요"옆 자리 아저씨가 알려 준다.
"제 것 아닌 데요" 그 아저씨 잽싸게 줐어 가버린다
그게 300백만원 3천만원 3억원이었더라도
그렇게 자신있게 "내 것 아닌데요" 할 수 있었을까, 글세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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