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2. 22:07
내면으로
상생이 정국을 강타하더니 어느새 well being이라는 것이 온나라를누비고 있다
같이 사는 win win이 아니라 너는 죽고 나는 살겠다는 한국형 win win이태어났다
그럼 well being이란 어떤 것을 나타내는 것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be동사의 동명사형이 being이고 또 다른 명사형으로 beingness도 있다
being이라할때는 존재하는 실제들을 말하는 존재이고 beingness는 존재 그 자체를 나타낸다고 알고 있다
그럼 well being이라면 괜찮은 존재의 상태일터인데, 그럼 또 괜찮은 상태의 존재는 어떤 걸까
흔히 얘기하는 잘먹고 잘 사는 걸까, 그것도 될 것이다
추석이 지난 어느 날약간은 차가운 처연한 가을 저녁 시간에 호박전이랑 추석 음식을 먹다가
문득 아 이게 well being의 삶이로구나라는 생각이들었다
누군가가 이미 얘기했던 자연으으로 돌아가라, 바로 그런 것 아닐까라는 느낌이었다
밋밋한 맛의 식어 허물허물해진 호박전을 한 입 베어물었더니 편안함이갑작스레 내려깔렸다
우리 하나하나는 자연의 일부분이다. 자신이자연의 일부분임을 알고 일부분으로 위치시킬 때
그곳엔 도무지 알 수 없는 편안함과 평안함과 넉넉함이 풍성히 넘실 넘실 드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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