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five !!

우리네 할아버지 때에는 “봉다리”리라 했고

또 아버지 시절에는 “봉지”라고 불리웠고

오늘 우리 세대는 “봉투”라고 말하지.

아주 어려웠던아버지 시절 봉지 공장들은 풀 부치는 마지막 공정을

각 가정에 부업으로 주어 손으로 풀을 칠해 봉지를 만들었었다.

어려운 집안 살림 제대로 한 번살아 볼려고 봉지에 풀칠하며 부업하는 부인을 두고

서방님은 熱砂의 나라 중동으로 돈 벌이를 떠났다.

그리운 아내에게서 편지가 왔다, 반가운 맘에 북 찢어 편지를 읽는다.

갑자기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더니 귀국 길에 올라 버린다

밤늦게 도착하여 대문을 발로 거둬차고 아내가 있는 안방 문 와락 열고 들어간다

놀란 아내 “아니 여보 왜 돌아 왔어요” 씩씩되며 아무 말도 않는다

밖으로 나가더니 여기 저기 이 방 저 방을 샅샅이 다 둘러보고 들어온다.

“여보 무슨 일이예요” 그가 받은 아내의 편지를 불쑥 내민다

가만히 있는 아내를 향해 “아 뭐해 빨랑 읽지 않고!!!”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아내 얼굴이 하얐게 질린다.

“봉지에 풀칠하며 살아가요”라고 쓴다는 것이 아차차 그만

봉지의 봉짜에 “ㅇ" 받침을 빼먹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