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긴 시간, 한 분의 의사선생님 바뀔만큼의 몇년간 치료를 겸한 장기검진을
받으며 세브란스 안과를 출입한다 세월의 무게 탓인지 시력이 받는 중압감이 심해진다
급기야는 백내장수술’이란 카드를 던진다.
수술 당일 아주 빠른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수술전 검사진료과정을 마치고 지하의
수술실로 내려 간다. 생애 허음 들어와 본 수술실. 뭔가 좀 새롭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를
환자로 변신 후 또 다른 수술 복장으로 구색을 갖추신 선샬님릐 테이블 열 의자에 앉는다.
수실 준비로 항생제 투여등 주사라며 혈관을 찾아 꽂는다. 잠간 실내를 살핀다. 꼭 무슨
병원드라마 보는 듯도 하고 대학로 연극 무대인 듯도 하다. .
왠지 모를 조용한 분주함과 말없는 긴장이 느슨하다. 맞은 편 데스크에서 한 분은 선 채로
또 다른 한 분은 의자에 허리릃 바짝 세운 자세로 위와 자판을 연신 번갈아 보면서 뭔가
얘를를 한다ㄴ주고 받는 음색과 톤 표정 입놀림이 아주 잘 학습된 멋진 연기자로 그렇게
다가온다.
(실제로 앉아 계신 선생남의 입술은 안젤리나 졸리를 능가하는 육감적인 입술이셨다.)
테이블과 두 분 선생님의 대화를 중심으로 주변에 비치된 집기들은 더할 나위 없는 병원
드라마 그 자체 아님 완벽한 세트장 바로 그것이었다
혈관 주사를 꽂고 계시는 선생님에게
“tv의 병원드라마 보는 것 같습니다.”
주사 꽂고 계시는 의사 선생님
““어쩌죠 시력이 좋아지시면 실망하실 텐 데…””
밤과 낮이 바뀌어 24時間후
안대를 제겨하려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세브란스안과병동3층14번 방 앞
안대를 한 제 쪽으로 흰가운의 검은치마 선샹님이 호명을 하며 다가 온다
안대를 제거하려고 두손이 얼굴로 올 때
.잠간만요’
“‘저기 홍사민 산생님 참 아름다우시죠
(14번 방 앞 왼쪽 중하단에 웃는 모습의 홍사민 선생님의 얼굴 사진리 붙어있다)
희가운검은치마선생님
“시력이 좋아지시니까 이제 제대로 보이시는군요”
유머가 넘치는, 유머가 통하는 신촌연세세브란스
넉넉한 여유가 뭇음소리돼 콘크리트 벽을 뚫는
연세세브란스 안과병동 14번 홍사민수님방
이 땅 우리 모두의 이상향, 너 유머의 유토피아여 그대 웃음의 파라다이스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