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만 알면 앞날이...

군사정부 시절 조선호텔 앞에 있는 높은 빌딩 로비에 벽화마냥 거대한

사진 한 점이 붙어있었다. 저녁 시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는아니

줄지어 달려 가는 자통차 행렬의 헤드라이트와 뒷쪽의 정지브레이크 등의

붉은 불빛이었다. 이런 불빛이 비추는 선들이 만들어내는 사진이었다.

모두들 대단해했고 또 대단했으니 그런 대단한 건물-이 건물의 주인은

퇴계로 쪽에도 쟁쟁한 2개의 호텔 건물도 가진빌딩 임대업자-의 로비에

걸렸었다.여자 운전기사가 수두룩한 서양을 바라보면서 우린 언제쯤 하며

부러워하던 그 시절이다. "road kill"이 공식적으로 매스미디어에 등장한

게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다. 서구에선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진 단어다.

우리 말로 바꿀 수 없으니 그냥 로드킬로 계속 사용되어질 것이다. 우리에게

새론 단어 road kill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외국에선 road kill

희생동물을 상기하는 십자가도 설치된 고속도로도 있다고 한다. 분명 달라질

어떤 미래앞날의 예표예견조짐징조일 턴 데, 그게 뭘까....

새끼 멧돼지 5형제 ‘안타까운 로드킬’

서울 도심에서 소동을 일으켰던 멧돼지가 이번에는 고속도로에 떼를 지어 나타났다. 고속도로로 갑자기 올라온 10여마리 멧돼지 중 새끼 5마리는 달리는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30일 오후 9시50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기점 165.6㎞ 지점인 경북 의성군 양평면 천등산 자락에서 새끼 멧돼지 5마리가 윤모(50)씨가 운전하던 카렌스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사고를 당한 멧돼지는 생후 4∼5개월로 몸무게는 10㎏에 불과했다. 경찰은 멧돼지가 가드레일이 없는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다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멧돼지는 어미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로 생활하기 때문에 사고를 당한 새끼 멧돼지는 모두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로 보인다. 의성군청은 현장에서 수습한 멧돼지 사체를 인근 야산에 매장했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