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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19. 08:08 스크랩
2000번의 피소 끝에 '섹스왕국' 건설하다

난 사랑을 위한 자유를 원한다
‘오르가슴의 여신’ ‘섹스 왕국의 여걸’ ‘국민의 창녀’ ‘포르노 장군’…. 유럽 최대 섹스 산업의 제국을 일궜다는 베아테 우제(Uhse·1919~2001)에게 따라다니는 별명만 보고 뭔가 초강력 자극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지 모른다.

그렇다고 책 제목에 들어간 ‘자유’란 단어로부터 연상될 지 모르는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자’ 식의 여성 해방 주장도 아니다. 그보다는 격동의 20세기를 억척스럽게, 치열하게 살았던 여성의 이야기다.

‘주소록에 같은 이름이 여럿 있을 때는 공무원과 군인… 직공, 마부, 노동자 순으로 분류하다. 과부와

미혼 여성은 맨 마지막에 온다.’ 여권의 암흑기에 태어났지만 미래의 섹스산업 선구자는 농장에서 자유

롭게 성장했다. ‘이카루스 신화’를 듣고는 당장 오리 칠면조 거위의 깃털을 모아다 날개를 만들어 양 팔에 붙이고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유별난 아이였다.


▲ 베아테 우제
전쟁으로 부모와 남편을 잃고 전선으로 비행기 운반을 하다 전쟁 포로가 되기도 했고, 미제 커피와 버터를 구해다 팔며 끼니를 해결하는 삶을 이어간다. 당시 먹고 살기 힘든 전후 혼란기에도 집집마다 아기는 태어난다. 여자들은 낙태를 고민했다. 콘돔도 구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의사였던 어머니로부터 성교육을 받은 저자는 주위 여성들에게 배란 일에 따른 피임법을 알려주다가 의외로 이 같은 ‘피임 가이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고는 타자기를 빌려다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가 충동에 따라 성교를 하고 출산을 한다면 자식들에게 품위 있고 인간적인 삶과 그에 상응

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성욕을 만족시키는 일과 출산을

엄격하게 구분해야 할 사회적 의무가 생겨났다….” 여기에다가 생리주기, 난자와 정자, 임신 가능한 날짜 알아보기 등 정보를 덧붙였다. 제목은 ‘X책자’. 책을 본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콘돔, 성교육 서적,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내용이다. ‘장사가 되겠구나’ 무릎을 친 우제는 통신판매업 경험이 있던 두 번째 남편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다. 당시 방을 얻어 살고 있던 곳은 목사관. 점잖은 목사관 가족

식탁에 앉아 밤마다 광고 문구를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40여 년간 2000번 이상 고소·고발을 당하는

‘섹스 사업’이 탄생했다.


▲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그의 매장
우제의 사업은 20세기 성 해방의 물결을 타고 순항한다. ‘오르가슴’ ‘포르노그라피’를 둘러싼 법정 공방 등 고비고비를 헤쳐가는 저자의 회상은 섹스 관련 상품을 파는 사업가 치고는 시종 담담하게 이어진다.

“끝에 밤송이 같은 장식이 달린 제품, 꼭대기가 왕관처럼 생긴 제품, 그리고 끝부분이 빗처럼 생긴 제품은 남편과

직접 시험해 보았다. 내 카탈로그에 올리려는 거의 모든

신상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풍성한 식탁을 차리기 위해 새로운 요리법을 시험해 보는 것과

같았다.”


▲ 1951년 통신판매를 위한 섹스숍 광고 팜플렛에 등장하는 여인
우제의 자녀 교육법도 이채롭다. 아이들이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하자 자동차를 사주지 않았다. 대신 아들들을 모델로 한 누드 사진집을 제작한다. “호숫가에서 백조를 배경으로 찍고 장작더미 위에서도 찍었다. 아들들은 매우 열정적이었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들은 다들 멋진 몸매를 갖고 있었다.” 책은 독일 뿐 아니라 일본, 미국에까지 팔려나갔고 아들들이 자동차를 사기에 충분한 돈이 됐다.

각종 섹스 용품 판매, 포르노그라피 제작 등 섹스 왕국을 지휘하는 저자도 다른 여성들처럼 늙어간다. 남편의 외도와 이혼, 주름살 제거 수술, 암 투병 등 삶의 암초를 만나지만 테니스,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85세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산다.

베아테 우제의 자서전은 시대의 변화,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 역경을 넘고 넘어 성공에 이른 앞선 여성의 이야기다.

베아테 우제·울리히 프라만 지음 | 이재원 옮김 | 북하우스 | 334쪽 | 9800원

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입력 : 2005.08.18 17:59 26' / 수정 : 2005.08.18 19: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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