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0. 6. 22:33
기본
단골 서점 하나만 있어도 행복한 삶이라고 한다
그 시절의 서점은 오늘의 화려한 cafe 스타일이 아니고 좁다란 서가 사이 사이다
반가이 맞아주는 주인 제 집처럼 스스럼 없는 손님 이 얼마나 근사한가
그에 비해 요즈음은 책보기 책읽기, 그 얼마나 여유와 공간과 멋스러움인가
마침 짜투리 시간이 생겼길래 분위기만으로도 마음에 책읽는 소리 들리는 나의 책방
베델스만 booksClub을 들렸다
한가한 시간 한가로운 분위기의 읽기 매니아 몇몇의 얼굴이 보인다
커피 한잔들고 internet을 잠간 들어다 본다
어째 무척이나 느리게 붙어 오른다 그만 두고 서가에 걸터 앉아 커피를 홀짝 거린다
마침 여인 근무자가 컴퓨터 앞에 서길래
"굉장히 느리네"했더니
모니터를 딱 응시하더니
"마음을 비우셔야죠"
참으로 멋들어진 오후의 한 순간이었다
이 얼마나 근사한 삶의 자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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