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생각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정신의 혼란과 피폐가 어느 날 실제 삶의 행동으로, 건전 지도가 재미가 어느 날 문득 재앙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내면의 충실이 삶의 지수가...
미성년자도 유부남도 '짝짓기 바람'
게임서 마음 맞으면 혼인… 이혼도 밥먹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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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3년째인 A(29)씨는 마비노기와 비슷한 게임인 ‘라그나로크’에서 만난 한 여성과 지난 4월 결혼했다. 그는 퇴근 후 밤 11시쯤부터 온라인 부인을 만난다. 실제부인이 연속극을 보고 있는 동안 ‘말 통하고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부인’과 함께 논다. A씨의 실제 부인은 남편이 ‘중혼(重婚)’을 했는지 모른다. A씨는 “죄책감은 없어요. 상대방과 직접 만나는 것도 아니고, 전화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아니잖아요”라고 했다. 하지만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결혼이라는 말만으로도 아내가 오해하거나 화부터 낼 일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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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22)씨의 온라인 부인은 같은 여성인 신모(23)씨다. 두 사람은 마비노기에서 지난 6월 결혼했다. 부부가 일정시간 동안 함께 게임을 하면 동행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식을 올렸다고 했다. 이씨는 “게임의 이런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결혼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1인당 가질 수 있는 캐릭터가 마비노기는 최대 20개, 라그나로크는 최대 6개이고, 각각의 캐릭터가 다른 상대와 결혼할 수 있다. 미국의 SIMS라는 온라인 게임에서는 15세 이상의 사람들은 결혼과 육아를 할 수도 있고, 입맞춤과 성관계 장면도 살 수 있다.
온라인 결혼식에서는 일부다처(一夫多妻), 일처다부(一妻多夫), 중혼, 동성결혼이 횡행한다. 이들 중엔 미성년자들이 적지 않다. 현재 마비노기의 부부는 6573쌍, 라그나로크는 2만967쌍이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이 인식하고 있는 결혼의 개념으로 온라인 결혼을 판단하면 안 된다”며 “청소년들은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비노기측은 “게임 상의 색다른 재미장치일 뿐”이라며 “과도한 돌발행동 등이 생기면 차차 대안을 모색해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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