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가슴이 아프다,

좀은 비싼 상당히 부담이 가는 수업료이군요. 시시비비를 잘잘못을 논할

성격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꼭 따지고 싶다면 유학 가있는 여자얘에게

할 필요는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 여자 얘는 유학 와 있는 상태이니 콜랙트 콜의

실체를 알고 있었을 것이니까요. anyway, 두 젊은 남과 여에겐 이 돈과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미래가 있으니, 더 난 어떤 것을 위한 훈련으로 간주하시고

식구들이 뭉쳐 이 기회를 극복해낸다면 오히려 디른 쪽에서 더 큰 행복을

발견할 수도, 그렇조?아들아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네 앞길이 훨 중요...

"아들의 국제전화 데이트에 전셋집 날렸다"

입력 : 2005.11.26 09:42 56' / 수정 : 2005.11.26 09:55 37'

고등학생 아들이 두 달 남짓 사용한 국제전화때문에 거리에 나앉게 된 가장이 있다. 충북 증평에 사는

회사원 박모씨(46). 박씨는 얼마전 집으로 배달된 전화요금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10월 한달분

전화요금 청구액이 무려 1520만원이나 된 것. 더구나 다음 달 청구될 11월분까지 합치면 물어내야 할 요금은

무려 2500여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느꼈다.

주위의 도움을 얻어 KT와 온세통신 등에 사실 확인을 해본 박씨는 전화요금의 대부분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휴대전화로 사용한 수신자부담서비스 때문이란걸 알아냈다. 아들 박모군(17)을 추궁한 결과 박군과

통화한 사람은 중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유모씨(21·여)로 박군과는 두달전 인터넷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대화상대로 만나 ‘사이버 데이트’를 시작했다. 목소리를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이들은 하루 평균 3~4시간의

국제전화 데이트를 했고, 휴일에는 무려 12시간이나 통화한 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은 “내게도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에 자상한 목소리로 친동생처럼 대해주는

상대가 생겨 좋았다”며 “전화를 받는 것이어서 전화 요금이 내게 부담되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박군이 이용한 국제전화 수신자부담서비스는 자동콜렉트콜이란 상품으로, 기계음으로 ‘전화를 받으려면

아무 버튼이나 누르세요’라는 멘트가 나오는 서비스. 만약 통신회사 안내요원이 수신자에게 통화여부를 직접 묻는

수동콜렉트콜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전화를 건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기록되기 때문에 안내요원의 판단으로 이같은

화를 면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생활보호대상자인 박씨의 월수입은 월급 100여만원과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 등을 합쳐 모두

150만원 남짓. 부인과 4남매 등 여섯식구의 생활비로도 부족한 수입이다. 은행 대출은 고사하고 돈을 빌릴 친척조차

없는 처지인 박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단 하나. 수십년동안 한 푼 두 푼 모아 1년전 마련한 1900만원짜리 전셋집을 빼는 것.

박씨는 “정말 어렵게 마련한 첫 보금자리인데 하루 아침에 집은 물론 꿈도 잃게 됐다.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못난 가장에게 하늘이 내리는 죄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