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 광속을 훌쩍 뛰어 넘어 우주를 비행하는
우주선이 개발되어 다른 별로 볼 일 보러 갔다가 너무 빠른 속도로
운항하였었기에 돌아와 보니 떠나기 하루 전 날인 경우도 상상한다더군.
출장이 장기로 되면서 생활이 리듬을 못타서인지 오른 쪽 눈에 힘이 좀
들어간다고 사무실에서 점심 후에 우스개로 그냥 얘기 했었다,
헌데 친절한 어느 사장님께서 "ㅍ"종합병원에다 특진으로 예약을 해놓고
아침시간 호텔로 차를 보내왔었다.
한국에서 안과 전문의 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닥터인 데
정상적으로 지금 특진을 예약하면 2005년 1월 후 란다, 그래서 압력 넣었단다.
그 사장님의 사모님이 얼굴 볼 겸이라면서 손수 "모시려"왔다고 했었다
80년대 중반에 보고 못봤어니 흘러간 세월이 얼마냐.
"아니 사모님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다 늙었는 데 뭐, 여자 나이 50이면 눈먼 새도 안쳐다 본다는 데요"
"................."
젊은 한 시절은 낭군님께서 수출로, 바이어접대로, 해외출장으로 밤낮
불철주야 사업에 미쳐 정신없이 뛸 때, 이 사모님께선 어느 잘 생긴 외간 남자
비행조종사 파이로트를 만나 밤낮 불펄주야로 뜨거운 정사에 삶을 생을 드높이
마음껏 휘날리며 세월을 희롱하며 세상을 향해 큰 소리로 웃어주던 이화여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규수 중의 규수, 한 때의 여걸, 빛나는 "꾼" 아니었던가.
무수한 남정네가 갈구하던 바로 그 여인의 그 입에서 쉰 냄새처럼 퍼지는 체념이
긴 한숨 되어 아침의 잔잔한 사념을 천길 벼랑으로 내 몰아 버린다. 질식 시켜버린다.
병원 문을 들어선다. 몇 발자욱을 옮긴다
어 어 어 이거 뭐야 이게 병원이라고......
오른 쪽으로 환히 길게 열려진 근사한bakery로 들어간다
"여기 병원 맞아요, 혹시 호텔 아닌가요"
빤히 올려다보며 아주 조용한 미소, 깨끗한 미소로
화답하는 황진이 그녀를 뒤로하고 이층 안과로 간다.
날씬한 몸매, 하얀 얼굴, 브라운으로 물들인 머리카락, 질끈 묶은 머리,
틀어 올린 머리, 걷어부친 옷 소매, 패셔너블한 흰 까운, 까운 밑으로
내려진 긴 바지의 겹처진 아랫단,....... 간호사-의사들의 모델같은 걸음걸이,
이건 병원이란 현실이 아니라 영화screen 예술 세계의 주역 그래
바로 그들 아티스트들이다.
아 어쩜 이렇게나 달라졌을까, 저들이 의사고 간호사란 말인가
이 엄청난 변화를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겠나
목사님처럼 근엄하던 "접근불능"의 성역 의사 선생님들의 그 모습,
그 얼굴은 어디로 가버리고, 흔하디 흔한 이웃, 바로 내 곁의 우리 삼촌
그런 보통사람들 뿐이란 말인가. 진료실에선 턱없이 훤한 웃음이 어둔 환자를
밝히기도 하나보다. 누가 그 누가 이런 병원을 꿈엔들 상상했었을까
말이 끄는 마차가 한 길을 오가며 흰 먼지 일으키는 디트로이트
"난 여러분에게 말 없이 달리는 마차를 선보일 것입니다"
일 순간 장내가 숙연해지고가 아니라 웃기는 박장대소로, 비아냥으로,
넋 나간 얼간이로, 정신나간 미국 바보로
그렇게 제럴드 포드는 완전히 짖이겨져 버렸다.
말이 없는 마차, 말 없이 달리는 마차 바로 그 조롱 거리가
오늘 지금 이 순간 이 시대를 주도하고 이끌어 가고 있다.
사랑하는 애인의 마음이 변했다고
내가 공부한 게 시험에 안나왔다고
개발한 신상품이 예상을 빗나갔다고
팔고 나면 오르고 사고나면 내리는 주식이라고
사고 돌아서면 더 좋은 것 더 싼 게 있다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고 고개만 설래설래 흔들고 있을 것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고 손 놓고 그냥 앉아만 있을 것인가
상상에서 창조주를 만나고, 창조주와의 만남으로 변화를 이끈다
( 과연 상상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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