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병고치는 기적의 능력이 종횡무진 교직자교직자 사이로 번져
나갈 때 소갈머리 없는 목사란 자들이 시기하고 깍아내릴려고 이단이니 사이비니 나아가서는 원고
작성에 토씨조사도 하나 안틀리게 적고 기록하고 암기하고 발표한다는 둥 참으로 어이 없는 해괴
망측한 소문과 풍문과 시중얘기들이 참 많았다. 언론이 발표하는 내용 틀린 건 별로 없을 것이다.
맞는 것 중의 작은 어느 하나를 크게 귀하게 읽는 자의 식성 구미 기허 입맞에 막게 대단한 걸로
작성하여올려 그 쪽으로 몰아가고 또 그걸 하나의 지존으로 자리를 굳혀주는게매스컴의 우려요
거슬림일진 데, 이게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다. 청와대에선 자주 댓글 다는 것만큼이나 자주 초청
좌담회 같은 걸 갖고 질문도 받는다. 얼마전 "왕의 남자"이준기도 초청되었고 질문도 했다.
지금 이 기자는 이준기가 질문할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허나 대개의 우리는 전두환
정권도 아니고 군사 정권도 아니니까 진짜 자연인 인간 이준기 그 자신의 질문인줄로 알았다.
그러나 몇날후 이준기는 밝혔다. 그는 질문지를 받았고 꼭 그대로해야한다는 위협적인 주변의
분위기 얼굴들을 봤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 없는 "과거와 여전한 쇼맨쉽"의 청와대에확인미지수
자신의 느낌생각사견을 무슨 거창한 발견이라도한 것 같은 분위기로 표현한 것이 어째 좀 그렇다. 멋진 토욜을 적시는 비가 춤위있게
대통령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은 토론을 즐긴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토론 즐기기는 입심이 좋고, 말 잘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집트 동포간담회 때의 대통령-1
한국에 있었으면 직접 보기가 쉽지 않았을 대통령을 카이로에 살면서 두 번이나, 그것도 지근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번은 대통령이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동포간담회장(3.6)에서였고, 한번은 대통령이 두바이를 찾았을때 한-UAE(아랍에미리트연합) 경제인 오찬회장(5.14)에서였다.
2차례 모두 공식 행사라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내 관점에선 몇가지 특징이 도드라지게 다가왔다.
이집트 동포간담회 때의 대통령-2
대통령은 우선 아무런 텍스트를 보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준비된 원고가 아예 없는 것인 지, 아니면 원고가 있지만 그것을 머리 속에 미리 정리해 놓고 말을 이어가는 것인 지, 어느 쪽인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히 연설하는 동안에 원고를 참고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바이 기업인오찬회에서 청중 눈을 맞춰가며 연설하는 대통령
대통령의 연설은 비교적 길었다.
카이로 동포간담회는 스탠딩(좌석없이 모두 서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일부 나이 드신 분들은 "다리 아파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UAE 오찬회에서는 밥 먹기 전에 대통령 연설이 진행됐는데, 통역시간 포함해 연설이 끝날 때까지 38분 정도 걸렸다.
일부 참을 성 없는 참석자들은 눈을 비비느라 바빴고,
어떤 이는 농담 반으로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밥은 언제 묵지..."
대통령의 연설은 아슬아슬했다.
어떤 이는 대통령의연설을 "쟁반 가운데에 올려 놓은 구슬같다"고 표현했다.
쟁반이 수평을 잃었을 때 구슬이 어떻게 될 지는 예상할 수 있는 일.
대통령이 UAE 오찬간담회에서 한 만리장성과 피라미드 얘기는 내가 들은 2차례의 연설 내용 중 아슬아슬함의 백미로 보였다.
대통령은 사막에 고층빌딩 숲을 조성한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개발상을 칭송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유적이라 자랑하는 만리장성과 이집트인들이 자손대대를 먹여살려줄 국보로 여기는 피라미드를 "부도덕한 유적"이라고 꼬집었다.
(통역과정에서 이 부분은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으로 들었음)
이 표현은 애초 의도했다기 보다는 원고없이 말하다 보니까 그렇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얼마전 대통령을 맞아들여 자랑스럽게 피라미드를 보여준 이집트 사람들이나, 또는 중국 사람들이 이 말을 전해들었으면 아마도 대통령의 역사관을 문제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대통령이 부도덕한 유적이라고 비판한 피라미드
대통령 연설에는 처한 상황을 훨씬 초월하는 너무나 많은 주제가 담겨 있었다.
카이로 동포간담회에서는 정말로 많은 이슈들이 세세하게 거론됐다.
서비스 시장 개방 문제에서부터 선생님들 얘기까지...
어떤 이는 대통령이 동포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자리를 기대했는데 국정설명회를 방불케 했다는 지적을 했다.
대통령 연설은 구수했다.
연설문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 속에는 은근히 당기는 맛이 있었다.
어떤 이는 우리 대통령 만큼 공식 석상에서 조차 진솔하고도 구수한 연설을 잘 구사하는 외국 국가 원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다른 언어로 통역돼 전달되는데 그 구수함이 살아 있을까 궁금했다.
어떤 이는 대통령이 정리된 메시지가 담긴 원고를 보고 연설해야할 때와 곳에서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의도하지 않은 실언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終)
아슬아슬함과 구수함이 농축돼 있다고 보여지는 대통령 연설 한 대목
두바이 시내의 빌딩 숲
<...세계 많은 나라(사람)들이 구경하러 다니고 있는 그 거대한 유적들, 만리장성이라든지, 피라미드라든지, 또 그밖의 많은 유적들은 결국 전쟁으로 남을 괴롭히기도 하고, 또 억압과 착취로 남을 지배하고 수탈하는 그 결과로써 쌓아올린 상당한 어떤 의미에서 남의 고통을 담보로 삼는, 그렇게 쌓아올린 부도덕한 유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만든 이 푸른 숲은, 이 아름다운 도시는 그야말로 그 창조와 평화, 그리고 공존이라는 인간의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아주 아름다운 그 창조물입니다. 수천년이 지나가도록 그 모든 사람들이 그야말로 그 훌륭하게 칭찬하는 그런 훌륭한 의미의 그런 업적을 여러분들이 만들고 있는 겁니다.
사막을 사막을 숲으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만든 이 숲을 보면서 사람이 하는 일에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사람이 가진 꿈에는, 꿈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근데요, 여러분들이 숲을 가꾸기 위해서 쓰고 있는 물의 상당량을 우리 한국의 기업이 만든 설비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만리장성:춘추시대 제(齊) 나라가 영토방위를 위하여 국경에 쌓은 것이 장성의 기원이며 전국시대의 여러 나라도 이에 따랐다. 진(秦) 시황제(始皇帝)는 중국 통일(BC 221) 후 흉노족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장성을 쌓았는데, 절반 이상은 전국시대의 연(燕)·조(趙) 등이 쌓은 장성을 이용한 것이었다. 장성이 현재의 규모로 된 것은 명(明)나라 시대로,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였다.(야후 검색)
▲피라미드:이집트인들은 신성한 권능을 가진 파라오의 통치 하에서 많은 혜택을 누린다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파라오가 죽어서도 이집트에 살고 있는 백성들을 보살핀다고 믿었다. 파라오에 대해 가지고 잇는 이러한 절대적 존경과 숭배는 많은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 건설에 꾸준히 참여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피라미드 축조는 한 사람이나 일부 계층의 업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가장 비천한 노동자부터 고위 성직자, 건축가, 디자이너, 현장 지휘자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한 국가적 사업이었다.(렌초 로시 著-서정민 譯 `이집트 사람들')
▲두바이:사막 위에 고층 빌딩 숲을 이뤄가는두바이의 영광을 창조하는 주인공들은 고국에 놔둔 가족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며 비지 땀을 흘리고 있는 외국인(주로 인도ㆍ파키스탄) 노동자들이란 지적도 있다.(再終)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그 답다 야 !!! (4) | 2006.05.27 |
---|---|
맘만 먹으면 대통령도 (5) | 2006.05.27 |
씹바늘 꿰멜 년 (5) | 2006.05.27 |
달리보고 달리생각하기 (6) | 2006.05.26 |
문제는 하나오직 하나뿐 (4) | 200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