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10. 14:19
기본
약간은 늦은 출근 시간 0800경
책 한 권 펴들고 선채로 땀에 젖은 몸을 지하철의 냉풍에 내 맡기고
읽기를 할 때 젊은 여인이 앞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는다.
스치는 몸동작에 향수가 확 번져 온다. 고상한 향수의 향내를 싫어하는 이가
내 주변에도 상당수 있다만 난 향수 특히 남 다른 향내를 굉장히 그리워한다.
향수가 서서히 주변으로 퍼지며 내 피부로 오관으로 내려앉는다.
여인이 앉은 자리는 내가 서 있는 바로 앞 정면의 자리다.
향수가 배어든 순간 어처구니없게도 당돌한 발기, 발기가 시작된다.
아랫도리가 꾸물꾸물 스르륵 부풀기 시작한다. 아 참 난감 한 데 어쩌지
책잡은 손에 힘이 들어오고 정신의 당황이 여실하다.
어디 옮겨 설 자리가 없을까하여 주변을 돌아본다, 별로 마땅찮다.
단지 향수의 향내 그 하나가 이 지경을 만들어버렸다.
얼굴을 본 것도 아니다. 스타일이나 패션을 본 것도 아니다.
민망함에 스스로도 곤혹스럽다. 무의식적이라도 고개를 들기만 하면 바로 그 곳이다.
부풀려 티 나는 그 자리가 바로 눈앞이다. 우와 챙피해.
여인의 시선이 혹이나 부풀어 붕긋한 곳으로 와있지나 않을까
힐끗 내려다본다. 다행이구나 눈을 감고 있다.
아 땀나내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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