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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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출발이긴 해도 이런 일들의 확장이 사회로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것을 제안한 그룹들과 그 구성원들에대한 어떤 제도적
인센티브를 주어 보다 나은 사회 환경을 만들수 있도록 하는 것이 ...
[노숙인 일자리 갖기 첫날] “땀흘려 일해 가족 만날것” |
서울시의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이 시작된 6일.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상수도사업본부 등 149개 건설 현장은 600명 노숙인들의 희망으로 가득찼다. 이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굵은 땀을 흘리며 새 인생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0명의 노숙인이 배치된 서울 송정동의 중랑 1·2 하수처리장. 공사장 입구 옆 폐목 재처리장은 4명의 노숙인이 공사장에서 사용된 목재에 붙은 못 등 금속류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안전철모와 보호구,안전띠를 번듯이 갖춰입어 일반 근로자와 다를 바 없었다. 이모(52)씨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쳤다. 그는 작업용으로 지급받은 망치와 톱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이씨는 “어렸을 때 새로 산 연필에 이름을 적고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앞으로 새 인생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씨는 또 “30여년 전 건설 현장에 처음 갔을 때 오늘처럼 폐자재 정리하는 일부터 했다”며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버려진 철사더미를 한 곳에 모으고 있는 김모(52)씨도 1년 만에 다시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직장을 잃은 뒤 가족과의 마찰 때문에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지금은 노숙인 신분으로 도움을 받는 처지지만 열심히 노력해 정식 근로자가 되고 싶다”며 “생활이 안정되면 가족과 다시 연락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서울 여의도동 지하철 9호선 건설 현장에 나온 12명의 노숙인도 새 삶에 대한 각오가 대단했다. 오전 7시 출근해 안전교육을 받은 이들은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 앞으로 자신들이 맡아야 할 업무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2001년 집을 나온 강모(55)씨는 “다시 일을 하게 돼 기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강씨는 1995년 한 자동차 부속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강씨는 “일자리를 다시 얻었다고 하니 딸이 너무 좋아했다”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꾸준한 일감을 얻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도박에 빠져 노숙 인생을 시작한 박모(43)씨도 새 인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도박빚으로 쫓기듯 집을 나온 박씨는 그동안 허비한 인생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각오를 다졌다. 박씨는 “월급을 받아 한 달씩 계획적으로 쓸 생각”이라며 “또 다시 도박에 빠질까봐 걱정이지만 새롭게 살아보려고 스스로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업장은 건설 현장과 서울시간 일정이 맞지 않아 노숙인이 교육장에서 교육만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은평뉴타운에 투입된 김모씨는 “새로운 기분으로 열심히 일하기 위해 나왔으나 오전 내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렸다”며 “새로운 삶에 대한 계획을 도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김상태(중랑하수처리장) 소장은 “국내 건설 현장에 근로자가 부족해 외국인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자활 의지가 확고하다면 노숙인들도 얼마든 정식 근로자로 근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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