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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9. 20:04 기본

그 짧은 치마 입고 다리까지 모으지 못하고도 앉아 멋을 내고 있는 젊은 여자들.

검은 비닐 봉투에 온 얼굴 집어 넣고 빵 뜯어먹는 노파님,

대토령장관 모든 거창한 사람들 모두를 저주로 씹어되는 노인님,

멀쩡란 이가 차에 오르자말자 배깔고 엎드려 기면서 구걸하는 점은이,

지금은 썩은 세대라 모두 지옥 간다고 외치는 여인네,...

참 이루 말 할 수 없는 사건들이 동시 다발로 일어난다

그야말로.지철 지하철은 정말 세상의 축소판이고 인생살이 '실제상황'의 무대다.

그 중에서도 갖난쟁이를 안고 타는 젊고 어린 엄마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갖난쟁이가 울 때 당황해 하는 엄마에 비해 우는 예의 모습을 보는 난 왠지 그냥 즐겁고 흐뭇하다.

몇년전 갖난쟁이를 데리고 명절에 시골 갔을 때 마음껏 울어되는 아이를 달래려고 방으로 들어오는 집사람을 보며

"얘야 그냥 좀 둬라. 갖난쟁이 우는 소리들어 본 게 호랑이 우는 소리 듣는것보다 더 오래 되어다"하며

주름 투성이의 쪼그라진 얼굴에 피어나던 잔잔하고 편안한 그 모습이 아주 펀안하게 피어나고는 한다.

예로부터 우리네 선조들은 삼희성이라하여 세가지 듣기 좋은 세가지 소리가 있었다.

갖난쟁이 우는 소리, 첵 읽는 소리, 다듬이질 소리이다.

혹자는 집안이 잘 되려면 이 세가지 소리가 있어야만 한다고 한다.

또는 다듬이 소리 대신에 길쌈하는 소리리라고도 한다.

오늘의 세대는 '부뚜막'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물론 다듬이질도 모른다.

세상의 잡다한 모든 음미나 소리 애인의 말까지도 머리와 마음으로부터 들려 오는 데 비해

이 세가지를 가만히 찾아 보면 이 소리들은 저 깊은 어느 아득한 곳으로부터 울려오는것을 느낄수 있다.

새벽을 만나고 장미빛 새벽과 손을 맞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의 쓰레기들이 유독 눈에 들기에 집안의 큰 마당비를 들고 나와 쓰레기를 한 쪽으로 쓸어 모았다.

빗자루를 끼워 엮은 긁고 강한 빗자루 살들이 아스팔트 위를 긁고 내는소리가

어쩜 그리도 완벽한 현악합주소리 그 이상 이었다.

마음이 착 가라앉으며 문득하니 삼희성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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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k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