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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5. 07:31 기본

벌써 정말 까마득한 저 먼 어느 날의 얘기다.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모리셔스 포트루이스를

출장 간 적이 있다.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호텔이었다. 좀 늦은 아침을 하려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사를 갔다 놓고 다시 다른 것을 들고 왔을 그 때 새 한 마리가 내려앉아 지가 내보다 먼저 한다.

사람만 보면 후다닥 날아 가버리는 우리 도시인?에겐 정말 넘 신기하고 즐겁고 신나고 아주 특별한

'태초'의 기분이 퍽이나 진하게 내려 앉았다.

 

서남아시아 출장시에 어느 가정에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기에 그 곳으로 갔다. 물의 나라 이니까 

생선에 BLACK TIGER라는 큰 새우 요리를 바로 현장에서 준비를 했었다. 신기한 호기심에

생선을 장만하는 그 옆에 자리를 잡고 들어다 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이상한 소리와 함께 새까만 새떼가 생선에서 빼낸 내장을 덮쳤다. 바로 까마귀 였었다.

 

깜깜 시골에서 자랐기에 엄마아부지가 들려 주는 예기 들 중엔 새의 얘기도 많다.

그 중에서도 까치 까마귀는 지금도 그냥 남아 있다. 까악 까악하는 까마귀는 재수 없는 흉조라하여 

땅 바닥에 침을 세번 뱉기도 하고 때론 발로 마구잡이로 그 침을 밟아 깨뭉갠 적도 많았었다.

그 시절 그 시골엔 새떼도 엄청많 고 겨울엔 노루토끼가 자주 마을로도 산책을 나오곤 했었다.

그런 그 까마귀가 내려 앉아 내 코 앞에서 요동되고 있으니 퍽 불편했었다.

 

참 만은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까마귀의 효도를 마음으로 들었었다. 물론 그 땐 마을 집앞에 나와

행여나 서울 사는 자식이 올까하여 좋은 날 종일 동구 밖을 내다보시며 하루를 그렇게 보내시던

엄마아부지 부모님 모두가 다 떠나신 후였었다. 어쩌면 지를 길러주고 키워준 그 엄마 그 아부지를

그렇게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묻어버리고 내팽개쳐버리고 무시해버리고도 '인간'으로 '사람'으로

살아었는지 도무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어쩜 그리두 짐승이었는지...

 

엄마아부지 까마귀보다 못한 이 불효 불충 불초한 자식 이제야 철들었기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공염불 용서를 이렇게 엎드려 빕니다.

p.s. 까마귀는 엄마가 3년이 되면 집에 모셔두고 먹이를 공양하는 데 되씹어 먹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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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k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