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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 6. 11:48 스크랩


최악에서 최상을 최고를 건지고 만끽할 수 있다면 그는 이미

도사의 경지가 아닐까 대리만족도 좋고 개콘을 보면서 낄낄거려도

좋고, 도심에서 지를 수 없는 고함을 그가 질러되고일상에서 할 수

없는 느닷 없는 말들을 그가 대신해 주고, 그러면 가슴도 시원스레 뻥

뚫릴 터이니, 내 맘에 청계천이 돌아 오는 환상이...

"인육이 인체에 해롭다는 소문, 들어보셨나요?"

연극 '빨간도깨비' 연출·주연 노다 히데키
"도쿄대 법대 다니던 중 연극이 좋아 중퇴했죠
놀고 꿈꾸는 거니까요"


▲ 공중에 난 좁은 길에서 떨어지는 악몽을 종종 꾼다는 연출가 노다 히데키. “연극은 복제할 수 없는 나약한 예술이지만 그래서 연극이 좋다”고 했다. /채승우기자 rainman@chosun.com
관련 검색어
노다 히데키, 빨간 도깨비, 산삼 공연, 연극
“@#$^&*()+!”

도통 알아먹을 수 없는 말이었다. 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지하 연습실. 올해 아사히 연극대상 연출상과 요미우리 연극상 최우수상을 한꺼번에 차지한 일본의 연출가 겸 배우 노다 히데키(50)는 체구가 작고 엉거주춤했다.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극인인 그는 혀를 빼 문 채 지구의 언어라고 할 수 없는 괴성을 쏟아내고 있었다.

노다는 10월 13~16일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 대표작 ‘빨간 도깨비’(노다 히데키 작·연출)를 올린다. 한 어촌에 표류해온 남자가 주민들로부터 도깨비로 몰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지난해 일본 최고 흥행작이기도 한 이 연극은 1996년 일본 초연의 히트 후 1999년 태국, 2002년 영국에 초청됐고 한국이 네 번째 나라다. 일본에서와 달리 외국에선 늘 도깨비 역을 맡는 노다는 이번 역시 도깨비로 분장하고 최광일·오용·최수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몸이 땀범벅이다. 다른 배우들이 민망해 할 것 같다.

“땀이 많은 체질인 데다 나이가 들어서. 그래도 이게 쓸모가 있다. 퍽 성실해 보이지 않나?(웃음)”

―도깨비 대사가 따로 있나?

“공연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괴상한 말을 지껄이면 된다. 대사 욀 걱정은 없다. 태국이나 영국 공연과 달라진 건 도깨비 분장의 정도와 시간이다. 한국이 이웃나라이다 보니 가장 두껍게 가장 오래 분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이것도 아이러니다.”

―건강에 좋은 ‘산삼 공연’이라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

“소문의 발원지는 어쩌면 나다. ‘인간은 인간의 형상과 가까운 것을 먹을수록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지어냈으니까. 사람이 사람을 먹는 게 최악이다. 그리고 최악을 연극으로 본다는 건 건강에 이롭다. ‘빨간 도깨비’는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생긴 말이 엉뚱한 오해도 낳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어떻게 연극을 시작했나.

“도쿄대 법대에 다니다 연극이 좋아 중퇴했다. 연극은 내게 ‘놀고 꿈꾸는 것’이다. 학생운동이 격했던 70년대 초 바로 내 옆에서 동지끼리 무참히 죽이는 사건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내 연극에 종종 인육(人肉)이 나온다.”

―대사와 극 진행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한국 배우들은 어떤가.

“나는 배우가 말과 행동을 그치는 포즈(pause)를 싫어한다. 그 시간이 아까워죽겠다. 배우는 폼 잡고 싶겠지만 멈출 땐 까닭이 있어야 한다. 불필요한 포즈를 잘라내니 공연 시간도 10분 가량 짧아지고 리듬도 좋아졌다. 한국 배우들은 성실하고 머리가 좋은 것 같다. 극을 과도하게 분석한다는 게 단점이다.”

―소품으로 대나무를 주로 쓴다고 들었다.

“감옥, 문, 배, 아기 등 10여 개를 표현한다. 한국의 어촌을 살피러 전남 영광 법성포에 갔는데 배에 꽂힌 대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은 정보의 홍수로 요란하다는 점에서 도쿄를 빼닮았다. 이런 데 사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건드리려면 형식이 단순해야 한다.”

―‘뻥이란 진실을 낳기 위한 입덧’이라는 대사가 있다. 연극도 ‘거짓말’ 아닌가?

“연극은 관객을 잃으면서 점점 ‘도깨비’가 되고 있다. 검증도 안 된 말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퍼져나가지만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 내가 연극으로 퍼뜨리는 ‘인간이 인간을 먹으면 해롭다’는 괴소문은 유익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신 팬 50여 명이 벌써 이 공연을 예매했다.

“이건 한국 관객을 겨냥한 한국 버전이다. 50명으로 충분하다. 더 안 왔으면 좋겠다.”

공연 문의 (02)747-5161

posted by buk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