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ship은 붙임성
업그레이드의 변신이 나와 기업과 사회를 하나로 묶는
그래서 함께 뛰는 일임을, 참 다행스러운 sk의 푸르디푸른
내일이 자금 막 나타나기 시작...
무뚝뚝남의 변신
'소버린분쟁' 후 주변과 격의없이 어울려
최 회장은 워낙 말 수가 적은데다 내성적이어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잦았다. 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 행사에서도 최 회장이 먼저 나이 많은 원로 회장들에게 인사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한다. 한 재계 인사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처럼 팔순이 넘은 원로 회장들이 먼저 찾아가서 인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식사 자리에서 테이블 밑에 손을 놓고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거나 골프를 친 다음 식사
자리에서 일행은 다 기다리는데 혼자만 뒤늦게 나타나 ‘죄송하다’는 소리도 없이 자리에 앉는 경우도
있었다. SK계열사의 한 임원은 “회장이 공식 행사에서 자기 말만 하고 남의 말은 경청하지 않아 좀
민망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장에서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아 주위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한 재계 인사는 “행사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데, 이미 구면(舊面)인데도 나를 몰라보는 것 같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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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은 뒤 대외 활동이 부쩍 늘어나면서 화난 것 같은 무뚝뚝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장 방문.
최 회장은 이달만 해도 울산·대구·대전 등에 있는 SK 계열사를 연거푸 방문했다. 지난 8일 SK 대덕기술원을 방문했을 때에는 한 직원의 즉흥적인 제의로 팔씨름을 하며 격의 없이 어울렸다. 또 작년 11월부터는 SK㈜ 지방 사업장의 임직원과 가족을 보름에 한 번씩 1박2일 일정으로 서울로 초청, 직접 행사를 주재하며
스킨십을 나누고 있다.
SK 권오용 전무는 “GE 잭 웰치 전 회장이 크로톤빌 연수원을 중심으로 GE를 이끌었듯이, 최 회장도
직원들 연수교육에 직접 참가해 직원들과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일체감을 만든다”고 말했다.
재계의 선배 경영인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대기업 회장들의 모임인 전경련 회장단 월례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을 찾아가면서 만날 정도로
붙임성도 좋아졌다.
최 회장이 달라진 것은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등 시련을 겪으면서 주변의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분식 회계 사건으로 SK 그룹이 위기를 겪었을 때 다른 재계 그룹이 모른 척 한 데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소버린과의 분쟁 때 직원들의
격려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작년부터는 설날 때 직원들과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을 정도로 직원들을 챙긴다”고 말했다. 조형래기자 hrcho@chosun.com 입력 : 2005.08.25 18:22 53' / 수정 : 2005.08.26 06: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