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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세월 향년80년

bukook 2006. 4. 12. 07:40

Long Shot Poster

본인의 채점은 몇 점 일까 밟고 말고 어둡고 찰란한 영욕의 세월을 지나 온 그.

78년 납북 86년 7편 영화 만들고 북한 감시원 떠돌리고 북한탈출성공. 이제 그는

떠났다. 출장올 때 가지고 온 모든 임무사명들은다 잘 끝냈을까. 모른다 아무도

어쨌거나 한국 영화계의 뿌리인 그는 출장을 마무리 하고이제 출장을 떠난바로

그 곳으로 돌아 갔다.출장업무 평가에 후한 점수를 받아멋진 곳에서 보다나은

삶을 누리시기를...,세상 사람들은"명복을 빈다"라고들표현하더군요

영화인장으로 15일 발인.

영화감독 신상옥씨 별세

한윤재기자 yoonjae1@chosun.com

영화같이 살다 간 한국영화의 큰 별…신상옥 감독 11일 밤 별세


생사를 넘나드는 납북과 탈북을 거치며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원로 영화감독 신상옥씨가 11일 밤 11시39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신 감독은 2년 전 C형간염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통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보름 전 건강이 악화돼 입원했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한국 영화계의 거목을 잃은 슬픔에 침통한 분위기였다. 고인의 영화인생 파트너이자 아내였던 최은희씨와 큰아들 신정균 영화감독,큰딸 신명희씨 등 유가족이 빈소를 지켰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영화감독협회의 임원식 이사장,성우 고은정씨,드라마 ‘야인시대’ 연출가 장형일씨,한승헌 변호사 등 지인들이 애도를 표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별세에 충격을 받은 부인 최씨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탓인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남편은 담배도 술도 못하고 오락이라는 것은 없는 분이었다”며 “이제 여행도 다니며 여생을 즐기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떠나 가슴이 아프다”고 애통해 했다. 신 감독은 병원 중환자실로 들어가기 직전 최씨에게 “손 좀 줘봐”하고는 손을 꼭 잡은 뒤 “이제 됐어,가봐”라고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신 감독은 일본 도쿄 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46년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52년 ‘악야’로 감독에 데뷔한 뒤 이듬해 당시 톱스타 최은희씨와 결혼했다. 그 후 ‘돌아온 사나이’ ‘로맨스 빠빠’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등 우리 민족의 감성과 역사가 녹아든 작품을 만들며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63년 안양촬영소를 인수한 그는 66년 당시 한국 최대 영화사 중 하나인 신필름을 세워 70년까지 운영했다.

영화감독과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1978년 1월 최씨가 납북되고 7월 신 감독 역시 홍콩에서 납북되는 사건으로 국제적 관심을 끄는 주인공이 됐다. 이후 신 감독이 북한에서 만든 ‘돌아오지 않는 밀사’ ‘탈출기’ ‘소금’ ‘사랑 사랑 내 사랑’ ‘심청전’ ‘방파제’ ‘불가사리’ 등 7편은 한국 영화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 고려시대 민담에 기초한 ‘불가사리’는 2000년 7월 국내 극장에서 상영된 북한 영화 1호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납북된 지 8년 만인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의 미국 대사관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탈북 후에는 KAL기 폭파사건을 다룬 ‘마유미’,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 사건을 그린 ‘증발’ 등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세계 영화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신 감독은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2002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2002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으며,2003년에는 ‘상록수’가 칸 영화제 회고전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유작은 2002년 신구가 주연을 맡은 ‘겨울이야기’. 그의 75번째 감독작이었으나 미개봉작으로 남아있다.

같은 해 1월 신상옥 최은희 부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제작했다. 2003년 안양신필름영화아카데미를 설립하고,동아방송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등 말년에도 후배를 양성하며 한국 영화계에 변함없는 애정을 쏟아냈다.

한편 영화계는 신 감독의 장례를 범영화인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연출작 ‘빨간 마후라’ ‘성춘향’ ‘폭군 연산’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장례 집행위원장을 맡아 5일장으로 진행한다. 유족은 부인 최씨와 2남 2녀가 있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안성천주교묘원(02-2072-2091).


영화감독 신상옥(申相玉·사진)씨가
11일 오후 11시39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신씨는 1952년 영화 ‘악야(惡夜)’로 감독에 데뷔했으며 1953년

영화배우 최은희씨와 결혼했다. 1978년 홍콩에서 납북돼

1986년 북한을 탈출했고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내는 등

평생을 영화계에 몸담아 왔다.

대표작으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연산군’,

‘빨간 마후라’ 등이 있다. 신씨는 최근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은 부인 최은희씨와 2남 2녀가 있다.

입력 : 2006.04.12 02:07 56' / 수정 : 2006.04.12 02:32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