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d앞서지마 암스트롱 나 일인 시위에 열받고 있는 중이야, 그래도 w bush는 멋있다. 그 스트레스를 자전거로 날릴 생각을 했다니 역시 american cowboy spirit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과 2시간 동안 자전거를 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부시는 암스트롱과 38도까지 치솟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7㎞를 함께 달렸으며 자전거 타기를 마친 뒤에는 ‘투르 드 크로퍼드’라는 글씨가 새겨진 셔츠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암스트롱은 뇌까지 전이된 고환암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자전거 경주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번 연속 우승한 사이클 황제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에 매년 도전하면서도 고향인 텍사스에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설립해 암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부시가 암스트롱을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으며,암스트롱은 부시에게 “경쟁할만한 멋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세계 최고의 도로 자전거 선수인 암스트롱이 부시의 뒤를 따라 산악자전거를 타고 거친 목장길을 달렸다고 전했다. 부시는 평소 함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자신보다 앞서 달리지 않는 것이 규칙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암스트롱이 부시에게 이라크전과 암연구 진흥방안을 이야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면서 암스트롱과 정치문제를 놓고 토론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를 거둔 뒤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에는 하루에 10억달러가 들어가지만 국립 암연구소에는 1년에 40억달러밖에 사용되지 않는다”라며 이라크전을 간접적으로 비난했었다.
고승욱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