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프닝 시리즈랄까
댄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가 기독교계의 안티활동과 더불어 시중에 불을 지필 때 누구나처럼
그냥 한권샀다. 얼마간을 읽어 나갈 때 문득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순간적으로휙 스치며 떠올랐다. 어쩌면 댄 브라운이 우리 김진명 작가의 아이디어를 차용
했는지도 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한번 더 훑어보고 신의 죽음을
보고 살수를넘기고 보니 더욱 아 이건 댄 브라운이 김진명의 작품 프롯을 차용해 갔다라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일어나면서 우리의 작가 김진명은 댄브라운을 능가한다는 확신이 들었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다빈치코드 영화가 영화제에 상영되면서 책 그 이상의 안티 운동을
일어키며 세계 곳곳에다빈치코드 영화열풍을 불러일어켰다.김진명의 글이나작품이 영화화
된다면 이는 다빈치코드를훨씬능가할 것이란 생각이 책 경우보다도 더 진지 했었다. 다만
김진명 작품의 영화가 국지적local 주제이거나 국내적domestic컨셉으로 전개되어서는 국내
대박에 머무를 정도 뿐일 것일 터이니반드시범지구적global인주제의 내용이나 세계적
international인 키워드로 화두가 되어야 재대로 다빈치코드를 따라잡을것이라는막연한
생각이 머리속을 그저 그냥 그렇게 뱅뱅 맴돌았었다.그 후 몇 모임에서 지나치는 얘기 정도로
김진명 작품의 영화 제작을띄워 흘려 봤었다. 헌데 이 제작가능성의 타진이채 시작되기도
전에 한반도라는 포스터가 나붙었었다. 순간적으로앗뜨거 바로 이것이구나. 역시 그랬다.
워낙에 탁월한 실미도 감독이니무슨 소흘함이 있었겠나만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은 차제하고라도
찬스를 잃었다는 느낌이고또 실미도 감독에겐실미도적 범위를넘어 범세계적pan world인
캐랙터를심고 띄웠더라면국내 흥행 그 이상으로 국제적으로도다빈치코드를 앞서는 달라
박스는 말할것도 없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을 터인 라며하닐 없는 독백에 젖어
본다.그냥 잠들기가 넘 아까운 금욜 밤이 마른 장마 속에뭔가 아쉽게 그냥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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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신선함’ 없이는 승산 없다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왕의 남자>에서 매혹적인 옴므파탈로 시선을 모은 공길(이준기)을 비롯해 <달콤 살벌한 연인>의 엉뚱한
■ 한국영화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 개발 절실
여름 극장가를 평정한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여 규모면에서 뒤지는 한국영화의 승부처는 역시 상상력의 힘이다. 상반기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영화보다는, 색다른 실험정신과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중소 규모의 작은 영화들이 더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역시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 <용가리> 이후로 한동안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괴수 재난 영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한 이 작품은, 역시 한국영화상 초유의 독특한 괴물 캐릭터를
이런 괴물에 맞서싸우는 인간들의 모습도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첨단무기와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특공대나 초인적인 히어로 대신, 한강 둔치에서 조그마한 매점을 운영하는 박강두(송강호) 일가는 조잡한 총과 활,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고 괴물에게서 잃어버린 막내딸을 찾기 위하여 사투를 벌인다. 영웅적인 활약상보다는 좌충우돌하고 실수연발하는 소시민적 가족들의 분투기는 <괴물>을 보다 색다른 개성이 넘치는 한국식 괴수영화로 자리매김시킨다.
<괴물> 뿐만이 아니다. 이재용 감독의 새 영화 <다세포 소녀>에서는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성적 환상으로 가득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우리사회에서 표면적으로는 금기되어 있는 10대에 대한 성적 코드를 노골적으로
박철희 감독의 <예의없는 것들>에서는 괴짜 킬러가 등장한다. 금전이나 상부의 지시같은 정해진 목적에 따라 살인청부를 행하는 기존의 킬러들과 달리, 신하균이 연기하는 킬러는 자신이 보기에 예의없는 것들만 골라서 처리하는 까다로운 원칙을 지녔다. 여기에 킬러다운 과묵함을 고수하는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혀가 짧아서 발음이 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설정도 웃음을 모은다.
이외에도 허영만 원작을 영화화한 <타짜>에서는 고니(조승우), 평경장(백윤식), 도박에 목숨을 건 승부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포츠와 성장드라마를 접목시킨 <천하장사 마돈나>에서는 성전환 수술로 여자가 되기를 꿈꾸는 씨름부 소년 오동구(류덕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믿는 소녀(임수정)의 이야기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도 독특한 소재와 새로운 캐릭터로 시선을 모으는 하반기 이후 한국영화의 기대작들이다. 영화의 생명은 오락적 기능을 넘어서, 관객들에게 끊임
- CNBNEWS 이준목 기자www.cn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