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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5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조감도)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도청 파문 이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이자,지난 해 11월 광주비엔날레 참석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김 전 대통령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KTX 편으로 광주역에 도착했다. 역에는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영접을 나왔다. 역사 주변에는 광주시민 등 지지자 100여명이 나와 환영했고,거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여러군데 내걸렸다.
김 전 대통령은 곧바로 망월동 5·18 국립묘지로 향해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추묘(追墓) 5·18 민주영령'이라는 글을 남겼다. 묘지 주변에는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측 인사들과 지지자 등 1500여명이 몰렸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전남 담양리조트에서 박광태 시장,박준영 지사 내외와 함께 10여분간 환담했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1개월 넘게 병원과 사저에서 치료받으시다 광주에 내려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이신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일 오전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식수와 격려사를 한 뒤 귀경한다.
박재찬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