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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가 뭘까, 뭘 노리나

bukook 2005. 10. 4. 10:07


어줍짢은 불분명한 의도 보이지 않는 추구비판의 주장,

어떤 원칙을 가졌길래 어떤 소신을 가졌길래 어떤 반향을

기대하시길래 말도 안된 말을 글로 그려내는지,

이게 비평 지식인의 현주소일까 그렇다면 그대가 하는 것은 전부가

악의를 가진 또 다른 저의를 잉태하고 있는 그런 것으로, 그죠

에이 개 똥 파리보다 못한 땅을 더럽히는...

"박정희 대통령이 개라면 진중권 당신은 파리다"

얼치기 좌파들의 한심한 역사관
신지호ㆍ자유주의연대 대표


▲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관련 검색어
진중권, 박정희, 김일성, 유시민, 강정구
약삭빠른 좌파 논객 진중권이 사고를 쳤다. 그는 친노매체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10월2일)에서 최근 망언을 일삼고 있는 강정구를 ‘아주 위험한 사람’으로 비판하는 재치를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강정구식의 인식은 박정희와 김일성 둘 중 하나를 편들라는 논리인데, 내가 왜 그 둘을 편들어야 하나. 둘 다 개 같은 인물들인데 말이다”라며 박정희 前대통령을 ‘개 같은 인물’로 표현하는 파격을 과시했다.

필자는 평소 진씨가 평론활동을 통해 황당무계한 주장을 펴는 것을 보아왔지만, 별로 대응할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말장난 수준의 논리전개는 평론이라기보다 정치개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발언만큼은 도저히 묵과하거나 용서할 수 없기에 자판을 두드린다.

백번 양보하여 박정희를 개로 비유한 것을 진중권 특유의 ‘입방정’이라고 하자. 그렇다 치더라도 그의 논리는 한심하기 그지없다. 박정희와 김일성을 ‘둘 다 개 같은 인물’이라며 동렬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이는 진중권 만의 논리가 아니다. 유시민도 시사평론가 시절 신문기고에서 “박정희-전두환식의 ‘체육관 민주주의’나 단일 후보에게 100% 찬성표를 찍게 한 김일성식의 ‘인민민주주의’나 오십보백보”(동아일보 1999.9.13)라고 한 바 있다.

요컨대 유시민, 진중권 등 자칭 ‘세련된’ 좌파는 김일성 왕조를 비호, 두둔하는 주사파와는 거리를 둔다. 이번에 진중권이 강정구를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이들은 남한의 개발독재와 북한의 수령독재를 좌파, 우파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독재라고 동렬선상에서 비판한다.

한마디로 이는 역사와 사회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의 소치다. 이들은 전체주의와 권위주의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옆 나라 중국을 보라. 2천만 명 이상을 굶겨 죽인 1950년대의 대약진운동이나 홍위병들의 광란이었던 1960년대 중국은 전체주의 독재가 판치던 시대였다. 그 시대를 마감하고 새 출발을 한 것이 개혁개방의 중국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민주화가 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현 체제를 과거 한국의 개발독재와 유사한 권위주의 체제라 부른다.

이처럼 전체주의와 권위주의의 사이에는 커다란 심연이 존재한다. 박정희와 김일성을 비교해 봐도 마찬가지다. 박정희가 독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김일성처럼 직업선택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등 기본적 권리마저 박탈하고 비판언론 및 야당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전체주의적 횡포를 부린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박정희는 오천년 가난에서 민초들을 해방시켰지만, 김일성은 국민의 10분의1 이상을 굶겨 죽였다.

정리를 하자면 이렇다. 전체주의 독재와 권위주의 독재의 차이는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그런데 왜 저들의 눈에는 이토록 명백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학습부족으로 인한 무지의 발로이거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삐딱 심리’의 발동이다.

우리는 이제 대한국민의 정신세계를 어지럽히는 사이비 진보세력의 反지성적 언동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준엄히 꾸짖고 그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 스스로 꼬랑지를 내리고 물러가도록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진씨에게 한마디 해 주고자 한다. 만에 하나 박정희 前대통령이 개라면 진중권 당신은 개똥을 먹고사는 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