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원 금쪽인생
일천만원으로 뭘할 수 있을까. 꿈 속에 그리던 여행. 연인에게 다이어몬드선물. 자동차 구입.
강원도 카지노몇 시간, 연인과의 황홀한 볓날. 가구 교환. 오디오비디오컴퓨터구입 명품 몇점
구입 뭐 대충 이 정도 아닐까요. 그게 길에서 주운 돈이라면 그래도 좀은 더 기분이 좋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게 훔친 돈이나 사기친 돈이라면 그 즐거움은 상당 부분 상쇄 될 것이다.
일금일천만원 꽤 괜찮은 액수로 보인다. 그러나 쓰기 시작하면서 일이백만원 빠지고나면 금방
액수는 확 줄어들고 쓴데는 없는 데 남은 돈도 딱히 없다.좀 그렇고 그런 기분에 좀은 후회다.
훔친 보따리에 일천만원이 있었다.. 여기저기 줄돈 가정개인에 쓸돈 딱 쓰기 알맞은 금액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래 그냥 쓰자 우선 짜장면 한그릇 먹으면서 생각하자. 아니지 그럼 안돼지 이건
내꺼 아니고 훔친 돈이니까 돌려줘야돼 걸리면 콩밥인 데. 무슨 소리야 아무도 모르잖아 그냥
쓰라고 이 병신아. 병원도 가고 쌀도 팔고 방세도 내야하고.. 그렇구나 당장 급한 곳이 많구나
그래 그냥 써버리자. 아니 무슨 소리야 내 돈도 아니고 도적질한 돈이야 돌려줘야해. 아마도 꽤
긴 시간 "노인과 바다"는 피나는 사투를 벌렸을 것이다. 치안센터에 전달하고 온 그는 얘인과
꿈에빠진 그 이상의 환희를 평생 동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황금색 꿈star을 잉태한 천사가 다가
오는 현실을 보았을 것이다. 한 평생 내내 그렇게 찾아들 것이다. 아 후련하다 이승엽이 멋진 데뷰도
있었고하니 이 주말을상큼한 만우절로 즐기련다. 글쎄 나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ㅋㅋㅋ
훔친 1천만원 돌려주며 "용서하십시오"
이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큰 돈을 보고 저도 모르게 돈을 훔쳤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피해자
이씨는 종이가방을 훔쳐 그대로 경남 김해로 달아났고 얼마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돈 가방을 열어보니
박씨에게도 1천만원은 큰 며느리 뇌종양 수술비에 보태기 위해 수년간 부어온 적금을 해지한 금쪽같은
경찰은 이씨가 전과가 없고 스스로 죄를 뉘우쳐 자수한 점을 참작,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
osh9981@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