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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아, 조종이 들리는가

bukook 2007. 1.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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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내가 누군줄 알아. 난 안톤슈낙이여

내가 한국에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정승으로할까 그 집 개로할까.

유니님이여, 부디하고 편히 잠드소서. 저들도 가슴 아파서 그랬을테지요

그런데 무엇보다 그녀의 빈소를 방문한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던 점은 고인의 빈소가 너무나도

쓸쓸했다는 점이다.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이는 사교적이고 또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하다.

고인은 댄스가수라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 피지 못한 스물여섯 젊은이의 죽음이었다. 친분이 두텁지 않아도 주변 지인이 상을 당했다면 찾아가 돕는 것이

세상사는 도리다. 그런데 10여년이라는 긴 연예인 생활을 하며 수없이 만났을 가수들은 김진표 민경 마야 길건 등

몇 명을 제외하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빈소를 방문한 이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고 알려진

이화선과 소유진을 비롯해

개그맨 이종규 김기욱 박상철 최기섭 이승환,

가수 민경 김진표 디바 미나 이채 마야, 탤런트 이세창 김지연 오태경 김새롬 붐 홍록기

등 20여명 안팎이었다. 정작 고인은 가수로 활동했지만 빈소를 찾아준 동료는 가수보다도 개그맨이 더 많았다.


특히 김신영과 김기욱 박상철 최기섭

등 개그맨들은 고인과 두터운 친분이 없었지만 이종규의 연락을 받고 경남 창원에서 지방공연을 마치고

22일 새벽 3시께 빈소로 곧장 달려왔다. 물론 어느 직종의 사람이 많이 찾아왔냐를 따지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고 유니에 앞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형은의 장례 때와 사뭇 다른 풍경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고 김형은은 장례가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 것은 물론 수많은 동료 개그맨들이 그녀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또 코미디협회도 코미디언들을 대표해 애도사를 하는 등 젊은 나이에 저 세상 사람이 된 동료의 죽음을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고 유니의 장례식장에는 수 많은 음악관련 단체의 화환도, 그리고 가수도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