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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성공과활력을 생과삶에

bukook 2005. 10. 3. 06:42


이벤트는 무료한 개인의 삶에 화력과 활력을, 늘어진 생 옴추려든 생에

빛을 번쩍이게 한다. 국가 단체의 미래 현실인들 얼마나 다르겠는가 우린

월드 컵이라는 이벤트에서 공 달랑 축구 공 하나로 유사 이래 보기 드문

열광하는 펄펄 끓는 국민을 보지 아니했던가 그것이 이 나라 민족의 맘에

심어 논가치는 아직도 타고 있다. 오랫만에 대작 이벤트 청계천 두고두고

우린 우리의 나날의 삶과 일생이라는 생의 계획에 힘을 더하게 될 것이다.

이 명박 시장님 수고하셧습니다. 박이네 대박 났네 대복 터졌군 홧팅~~~

반갑다,청계천] 이틀만에 120만명…물결따라 함께 흘러


“반갑다, 청계천아! 47년만에 다시 보는구나.”

산업화 바람에 밀려 반세기 동안 아스팔트를 머리에 이고 있어야 했던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첫날. 1일 5.8㎞의 청계천 산책로에는 20여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들어 되살아난 청계천을 맞는 축제의 물결을 이뤘다. 모처럼 외출을 나온 노부부,두 손을 꼭잡은 연인들,풍선을 든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쁜 부부. 청계천을 따라 걷는 모든 이들이 ‘꼬마’였던 시절로 돌아간 듯 시민들의 얼굴엔 웃음과 감격이 떠나지 않았다.

수크렁 물억새 노랑꽃 창포 털부처 등의 풀들이 심어진 청계천 변은 도심에선 맞볼 수 없었던 풀냄새로 가득했고,팝송 ‘마이웨이’를 연주하는 청계천 아티스트의 색소폰 소리와 시민들의 즉석 사물놀이가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어린 시절 청계천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노인들의 감회는 더욱 특별했다. 물억새 잎을 뜯어 풀피리를 불어 보던 최경복(67)씨는 “동대문지역 토박이인데 어릴 적 생각이 떠올라 감개무량하다”며 “예전에 학교수업도 빼먹고 여기 나와 멱감고 놀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청계천 곳곳에 놓인 징검다리를 한번씩 건너보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 섰다.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도 전날 내린 비로 물속에 살짝 잠긴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 버선을 벗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바위 위에 걸터 앉아 발을 물에 담근 30∼40대 여성들도 여럿 보였고 아이들은 아예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안내 방송에서는 “물에 들어가신 분들은 나와 달라”는 주의 방송이 연방 흘러 나왔지만,이미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로 변한 시민들은 물밖으로 나올 줄 몰랐다.

돗자리를 깔고 포도와 옥수수를 나눠 먹던 최영애(42)씨는 “청계천이 복원됐다기에 여고 동창들과 소풍을 나왔다”며 “계천 하나 복원했을 뿐인데 서울도 내 마음도 탁 트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부인과 함께 도시락을 싸온 고동형(42·서울 시흥동)씨는 “시내 한 복판에 좋은 휴식 공간이자 놀이 장소가 생긴 서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버들다리(일명 전태일 다리)는 청계천에 놓인 다리 중에도 단연 인기를 누렸다.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노무현 대통령이 쓴 ‘사람 사는 세상’ 등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버들다리 바닥 동판을 읽었으며 다리 위에 놓인 은회색 전태일 반신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새로 생긴 전자상가들에 밀려 ‘퇴물’ 취급을 받던 세운상가도 ‘청계천과 더불어 세운전자상가도 새롭게 태어납니다’란 커다란 간판을 내 걸고 청계천 복원을 반겼다.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청계천 바닥과 벽 등에 설치된 8000여개의 조명이 일제히 켜지면서 청계천 완전 개방 첫날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오후 6시부터는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노 대통령,이명박 서울시장 및 3부 요인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물맞이 축제’가 열렸다.

청계천에 흘려보낼 8도의 물을 채수항아리에 모으는 ‘채수항아리 안치식’으로 시작한 행사에서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이 성공한 것은 이 사업에 뜻을 모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중에 뜻을 달리한 사람들까지도 모두 힘을 모은 덕”이라며 “앞으로 영원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청계천은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서울은 푸르고 넓게 활용될 것이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의미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완전 개방 이틀째인 2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안산에서 가족과 함께 나온 김진신(45·여)씨는 “청계천이 어떻게 달라졌나 궁금하기도 하고 주말에 아이들 바람도 쐬게 해줄겸 데리고 나왔는데 너무 좋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청계천 양쪽 산책로에는 화려하고 다양한 모양의 꽃꽂이 작품이 100여점 전시돼 오가는 시민들이 눈을 즐겁게 했으며 오전 9시부터는 서울광장부터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여의도까지 달리는 ‘청계천∼한강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자 1만여명이 서울광장과 시청옆 무교로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이 달갑지만은 사람들도 있었다. 1일 사회당 학생위원회 회원 등 시민단체들은 ‘장애인도 청계천에 가고 싶다’는 피켓을 들고 청계천이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고 복원됐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또 청계천 주변에서 10년째 한식당을 운영해온 문모(60·여)씨는 “지난 3월 건물주인이 20여평 식당 월세를 1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했다는데 4000원짜리 밥 한그릇씩 팔아 얼마나 남겠냐”며 “청계천 복원의 수혜자는 이중계약으로 잇속을 챙기고 있는 주변 건물주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밖에 청계천 산책로가 너무 좁아 구경나온 시민들이 도로까지 점거하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화장실과 쓰레기통이 거의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측은 개방 첫날인 1일 58만명이 청계천을 찾았으며 2일 오후 현재까지 60여만명이 찾는 등 이틀간 120여만명이 몰려 온것으로 잠정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