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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뱃살,굵은 팔뚝과 허벅지…. 과체중이 아니어도 3040 여성이면 누구나 ‘나잇살’ 때문에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겉보기에는 날씬해보이는 서종희(43·경기 안양시 갈산동)씨도 여기저기 숨어 있는 살이 원망스러운 40대 여성.
“아이들 설빔을 준비하면서 오랜 만에 옷 한벌 사입을까 했는데 그만 두었어요. 알뜰하다고요? 천만에요. 옷을 입어봤는데 영 태가 나질 않아서요. 뱃살 때문에 허리는 두루뭉술하고,팔뚝은 또 왜 그리 굵은지….”
여느집 며느리들처럼 명절대란(?)을 치러낸 뒤 한숨돌린 31일 서씨는 패션업체에 근무하는 시누이 박은정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속상해하는 서씨에게 박씨는 “회사 디자인실에 물어서 날씬하고 젊어보일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을 한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씨가 도움을 요청한 선배는 ㈜형지어패럴의 미시캐주얼브랜드 ‘여성크로커다일’ 디자인실 김명희 이사. 김 이사는 “옷은 마음의 나이로 입는다고 해도 군살이 있게 마련인 중년여성들은 미시 브랜드를 입어야 맵시가 난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을 위해 디자인한 옷을 입으면 팔뚝살과 뱃살이 더욱 도드라지기 때문. 김 이사는 서씨를 위해 두벌의 옷(사진 참조)을 추천하면서 슬림 코디 요령도 알려주었다. 다음은 김 이사가 들려준 슬림코디 5계명.
①몸에 맞게 입어라=몸매에 자신이 없으면 헐렁한 옷을 찾게 된다. 그러나 헐렁한 옷은 자칫 더 뚱뚱해보일 수 있다. ‘가린다’는 생각보다는 ‘보완한다’는 생각으로 옷을 골라야 한다. 몸에 맞는 사이즈로 입되,색상이나 디자인을 잘 선택해 보다 날씬해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너무 끼는 옷 역시 피해야 한다.
②과감한 무늬와 색상에 도전하라=검정,밤색,군청색 등 짙은 단색계열이 날씬해 보인다고 해서 이런 색상의 옷들을 많이 입는다. 물론 짙은 색상이 축소돼보이는 효과는 있지만,단조롭고 칙칙한 느낌이 들어 나이가 더 들어보일 염려가 있다. 화려한 꽃무늬나 빨강,주황 등 강렬한 색상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세련되면서도 날씬한 옷차림을 즐길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외투나 셔츠 등 한 가지 정도만 과감하게 연출해야 포인트가 되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점.
③라인을 보완하고 살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라=자켓은 다트 등으로 허리 라인이 잡혀있는 것이 좋고,바지나 스커트도 세로 라인이 잡혀있거나 옆선을 분리시킨 디자인이 날씬해 보인다. 바지는 반나팔이나 나팔바지를 선택하면 허벅지가 축소되어 보이면서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스커트의 경우 붙는 스타일보다는 여유있게 선이 살아나는 주름치마나 A라인 스커트가 좋다.
④포인트로 시선을 분산시켜라=굵은 구슬 목걸이나 코사지 등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무난한 옷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시선을 분산시켜 더 날씬해보일 수 있다. 하체가 뚱뚱한 사람은 상의 윗쪽에 코사지 등을 달아 시선을 끌어올려준다. 허리가 상대적으로 가늘다면 허리 벨트를 해 강조해준다. 이때 지나치게 많은 소품을 활용하면 오히려 더 산만해 보이므로 한 두가지 정도로 포인트를 살려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⑤자신감을 갖고 자세를 고쳐라=코디 요령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의 자신감과 자세다. 아무리 훌륭한 코디를 연출하더라도 자신감이 없어 구부정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다면 결코 아름답고 날씬해보일 수 없다. 당당한 표정으로 허리를 곧게 세우라. 자신감이 곧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