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kook
2005. 9. 22. 06:40

내가 만드는 나의 인생 내가 그려 가는 나의 생애 내가 창조하는
나의 운명,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내 삶이고 내 주로 늘
항상 문득문득 떠올려 생각하는 주된 메뉴가 나의 운명이고
내 내면 생각의 반영이 지금 나타난 내 주변 여건 환경 인간관계들...
'90년대 트로이카' 전도연-심은하-고소영의 엇갈린 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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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 문희와 남정임, 윤정희가 열었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는 1970년대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990년대, '여배우 기근'이란 말이 입버릇처럼 나돌던 충무로에 다시 한번 여배우 트로이카가 등장했다. 1990년대를 이끈 전도연, 심은하, 고소영이 바로 그들이다. 2000년이 시작된 지 5년이 더 지난 지금 그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이들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세 사람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는 단연코 전도연이다. 탤런트·모델로 활동하다 1997년 '접속'을 통해 화려하게 영화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여전히 정상의 배우다. 영화와 TV 모두에서 최고의 연기와 인기를 누리는 드문 배우라는 점은 전도연을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조인성과 함께한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나 '인어공주'에서도 그녀만의 8색조 매력은 유감없이 빛났다. 꼬박꼬박 매년 한 작품씩을 해오던 그녀는 올 가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그 어느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눈물 멜로 '너는 내 운명'이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고, 하루 뒤인 24일에는 김주혁, 김민준 등과 함께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방송을 시작한다. 영화에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기구한 여인이고 드라마에선 세계를 누비는 대통령의 딸이다. 전도연이 아니면 누가 이 사이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을까. 은퇴선언 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톱스타로 군림하던 심은하는 최근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7살 연상인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지상욱 연구교수. 심은하는 결혼 발표와 함께 "연기자로서 이루었던 것 만큼 앞으로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아름다운 가정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가고 싶다"며 은퇴를 기정사실화해 그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을 더욱 아쉽게 했다. 그러나 그녀의 지인들은 "결혼한 뒤에도 연기는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복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언제라도 심은하가 컴백한다면 메가톤급 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예관계자의 전망. 그녀의 존재감과 카리스마는 여전히 최고라는 것이 충무로의 중평이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심은하가 복귀한다면 당연히 최고의 시나리오에다 최고의 감독, 최고의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설 것"이라며 "최고의 카드임에 틀림없다. 누구라도 잡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의 마지막 주자, 고소영은 현재 CF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활동은 한석규와 함께 출연한 2002년 '이중간첩'이 마지막.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세련되고 도발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최고의 CF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고소영 역시 연기 복귀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고소영은 올해 초 스타파크로 소속사를 옮긴 뒤 의욕적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을 세웠다. 가수이자 연기자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와 출연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못된사랑'이 바로 그것.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제작이 무산됐고 그녀의 복귀 역시 늦춰졌다. 고소영은 현재 영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작품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