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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극단적 과시사치를...

bukook 2005. 12. 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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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하루 세끼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과 일년 내내 가만히 있어도

시시로 돈이 새끼를 까는 절대부자들. 이런 차이가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 되면서

un에서는 국가 간의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모종의 조처를 필요로하는

게 오늘의 국제적 현실이다. 제3그룹에 속하던 가난한 나라들의 부자들이 졸부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 비싼 명품이 팔려나가는 걸 가만히 그냥 있으면 그들의 수입는

엄청나게 늘어날 터인 데 왜 이를 기사화하여 세상에 터뜨리고 있을까. 누구의 유익을

위한 매스콤의 폭로적 쇼일까, 누구를 견제하고 또 뭘 이뤄내려는 의도일까

"비과시적 소비..진짜 부자의 돈 쓰는 법"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신흥 부자’들이 미친듯이 명품을 사들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진짜 부자’들은
더 이상 이런 과시적인 소비 행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월 6일자)가 분석했다.

잡지는 진짜 부자들이 차별적 신분을 확인해 주는 상징으로 여겨졌던 명품을 멀리하게 된 것은 우선적으로 ‘일반 부자’의

증가와 ‘명품의 대중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부자의 기준이 되는 백만장자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2004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가정은 8천300만에 이른다. 전년보다 7%가 증가한 수치다. 이들 신흥 부자들은 신분을

과시하려고 기존 부자들이 소비했던 사치품들을 마구 사들인다. 사치품 소비와 신분이 동일시되는 이런 현상은 국가 전체가

골고루 부유하지 않은 신흥경제국에서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러시아, 인도, 브라질, 중국의 명품 소비는 가히 폭발적이다. 메릴린치증권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사들인 사치품은 전세계 사치품회사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중국 부자들이 미국과 일본 부자들을

제치고 사치품 소비의 24%를 차지해 세계 최대의 사치품 구매자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신흥 부자들의 등장과

사치품 회사들의 대중화 전략은 전통 부자들의 과시적 소비를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최고급 자동차인

페라리와 벤틀리, 디자이너 핸드백, 전용비행기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주는 회사들이 성업하고 있다. 과거

0.001%의 최상위층만이 누렸던 호사가 일반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과시적 소비의 대중화 시대를 맞아

진짜 부자들은 더욱 은밀하고 복잡한 방법으로 소비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진짜 부자들은 우선 ‘자기 만족’을 중시한다.

전문 감식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거나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채택하는 방법으로 남다른 취향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자랑하며 최고급 와인이나 스위스산 수제 시계를 사들인다든지 수륙양용 차량을 남보다 먼저

사들여 출퇴근 때에 운행을 해보거나 애완동물 복제에 큰 돈을 들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녀를 하버드대학에 보내는 것도

고상한 명품 소비의 일종으로 해석된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과시적 비소비’로 나타나기도 한다. 엄청난 부를 가졌지만

싸구려 차를 몰고 꾀죄죄한 옷차림을 하고다닌다. 이는 돈이 너무 많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를 정도라는 점을 과시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

빌 게이츠 부부가 자선재단을 설립해 천문학적인 돈을 기부하고 있는 것도 이런 ‘과시적 비소비’의 사례로 해석할 수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빌 게이츠의 아버지, 조지 소로스, 워렌 버핏 등 일부 거부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과시적 비소비’ 또는 ‘비과시적 소비’가 뼈대 있는 진짜 부자들의 새로운 ‘패션’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