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kook
2005. 9. 12. 07:34

성공 그건 도전하는 자에게만 허락된, 그만
가질수 있는 특권이다. 도전 그건 습관이다 "그래
나도 지금부터 도전 도전 도전으로 엄청난 것들을
쟁취하리라. 내가 가는 길에 안돼는 건, 안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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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든, 자기사업을 하든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부지런하다. 그리고 부지런하다는 것에 대 한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람들은 대체로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삼단논법을 적용해 본다면 "성공하는 사람은 부지런하다. 그리고 부지런한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따라서 성공하는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말이 된다.그런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소수의 성공하는 사람'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수십만 부씩이나 팔렸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의지박약'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녁이 돼서 할 일이 너무도 많은 도시 사람들로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라.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거나 친척 분이 있어서 가끔씩 방문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시골 분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신다. 아침이 아니라 거의 새벽에 일어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분들이 강철과 같은 의지를 가졌기 때문인가.
결코 아니다. 간단하게 답하자면 저녁에 할 일이 없어 일찍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도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따라서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다면 우선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TV를 보거나, 인터넷에 빠져 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은 물 건너간 것이다. 하지만 저녁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꼭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지난 번에 얘기했듯 여유 시간은 크게 세 종류다. 먼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의 저녁 여유 시간이 있고, 두번째로 주중의 아침 여유 시간이 있고, 세번째로 토요일과 일요일의 주말 여유 시간이 있다.
이 가운데 주중의 저녁 여유 시간은 아침의 여유 시간과 비교해 장시간이라는 장점이 있고, 주말의 여유 시간과 비교해 보다 개인적인 시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가활동을 위해서 보내야 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다.
물론 주말에도 자신만을 위해 따로 시간을 떼놓을 수 있겠지만 그건 어쩌다 한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하면 나만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나의 삶을 반성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 바로 저녁 시간이다.
다른 시간대와 비교를 해보자. 아침은 주로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아침에는 공부를 한다 해도 단시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계획을 세운다 해도 하루 일이나 일주일의 일을 생각하는 단기적 계획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낮 시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시간이다. 자신이 스스로 하는 일이든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든 계획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하는 시간이 낮 시간이다.
그런데 저녁 시간은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인 동시에 아침과 낮에 이루어지는 활동이 모두 이루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만 활동의 성격이 다르다. 저녁 시간은 아침과 마찬가지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계획의 성격이 다르다.
아침에 세우는 계획이 단기적 계획임에 반해 저녁에 세우는 계획은 한 달이나 일 년, 또는 평생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단기적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장기적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단기적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녁에 세우는 장기 계획이 아침에 세우는 단기 계획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또 저녁에는 운동도 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고, 독서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저녁에 이루어지는 활동은 아침 시간보다는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고,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낮 시간의 활동과도 다르다.
적게는 3시간에서(잠이 많은 사람은 11시에는 자야 할지 모른다. 저녁 7시에 퇴근하고 저녁 식사 시간을 1시간으로 잡고 11시에 취침하는 걸로 따지면 3시간의 여유 시간이 확보된다) 많게는 4시간(잠이 적은 사람은 12시에 취짐해도 될 것이다)까지 확보되는 저녁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문제는 그런 저녁 시간을 어떻게 꾸준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이다. 어떤 분은 이 대목에서 그렇게 인생을 사는 것은 너무 팍팍하고 심심하고 괴롭고, 일로 넘쳐나는 현실을 무시하는 주장이라고 항변하실 수 있다. 반은 맞는 말씀이다.
나의 주장은 일반론이지 개개인의 현실에 모두 들어맞을 수 있는 주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의 전체는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중요한 인생의 한때는 어떤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서라도 그렇게 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간이 몇 달이 됐든, 1년이 됐든, 몇 년이 됐든 인생의 한 때는 저녁 시간을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가족에게 미안한 맘이 들더라도,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더라도, 다른 대인관계가 서먹해지더라도, 진실로 자신에게 중요한 인생의 한때는 그렇게 보내야 한다.
특히 나이가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어차피 맞아야 할 매라면 빨리 맞는 것이 좋듯이(물론 매맞는 듯한 심정으로 하는 것보다는 진실로 필요를 느껴서 해야 더 좋을 것이다).
결국 직장인이라면 저녁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퇴근 시간을 절대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어쩔 수 없이 퇴근을 미뤄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로 퇴근을 미뤄서는 안 된다. 퇴근 시간을 미루는 것은 아침에 이불 속에서 미적거리면서 늦잠을 자는 것과 같다.
더 심하게 말하자면 퇴근을 미루는 것은 인생을 미루는 것과도 같다. 내 인생을 미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퇴근 시간에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자.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정확한 시간에 퇴근을 하여 보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하루라도 앞당기자. < 저작권자 ⓒ "빠르고 강한 투자뉴스의 리더"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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