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김용갑 "'박근혜 대통령'이…앗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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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선 전날에 이어 굵직한 당내외 현안에 대한 ‘말의 성찬’이 이어졌으며, 특히 박근혜(朴槿惠) 대표에 대한 지지성향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통용되는 친박(親朴.친박근혜),반박(反朴.반박근혜) 등 명칭에 이어‘호박’(好朴), ‘찬박’, ‘애호박’, ‘조롱박’ 등 재치있는 언급이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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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박 대표에 대해 친박, 반박 하는데 저는 어디로 갈지..”라며 “호박(好朴)이다. 좋아한다. 중도적 호박파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김 의원은 “(박 대표가) 한나라당을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 가고 있다. 잘못한게 뭐냐”면서 “한가지 결혼 안했다는 것 밖에 더 있느냐. 우리가 너무 자학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발언 도중 박 대표를 ‘박근혜 대통령’으로 잘못 호칭, 좌중의 웃음을 산 뒤 “좀 이해해 주세요”라며 “앞으로 그렇게 부르게 되면 될거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찬숙(朴贊淑) 의원이 자신의 이름과 박 대표를 연결시켜 “제 이름이 박찬숙이어서, 찬박이다”며 말을 받았다.
이계진(李季振) 의원은 “‘호박’도 있고, ‘애호박’도 있고 더러는 ‘조롱박’도 있는 것 같다”며 “이 속에 잘 찾아보면 대박도 있을 것 같은데, ‘쪽박’만 차지 않으면 된다”면서 현란한 언어 유희를 구사했다.
‘박(朴)시리즈’는 연찬회 말미에 “여러 선배들 말씀을 죽 들으면서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박’이 있다’면서 ”정권을 찾아 나라를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소박’한 꿈을 ‘절박’한 심정으로 갖고있다는 것“이라는 유정복(劉正福) 의원의 발언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4.30 재.보궐 선거 이후 박 대표의 당 장악력이 높아지자,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박 대표에 대한 친밀도를 표시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