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못된 것들, 바로 오늘 우리의 현주소가...

bukook 2005. 10. 2. 07:32


어째 냄새가 집 안의 엮겨운 분위기가 집 밖으로 담을 넘어 가는

듯하다 아니 어쩜 벌써 넘어서 재밋거리로 아님 어부지리를 계힉할지도,

아니 이것 하나 해결할 사람 기관 단체가 없단 말인가 대북 사업이란

민족 거대 숙원 사업인 데 그럼 이를 처다보는 민족은 뭔가, 이 어지럼

중에 이리 저리로 우루룩 우루룩 쏠려 정신을 잃어라는 얘긴가 ...

김윤규, 풀리지 않는 5대 의혹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던 현대그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김 부회장이 8억2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총 11억2000만원의 회사 공금을 유용했다고 밝힌 것.

하지만 현대그룹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부회장과 관련된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있어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11억원에 대한 사용처는? = 우선 김 부회장이 유용한 것으로 확인된 11억2000만원의 사용처가 의문으로 남아있다. 현대그룹은 이 자금의 조성 방식에 대해선 설명했지만 '무슨 용도로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은 "전문경영인으로 취하지 말아야 했을 부적절한 행동도 적발됐다"고 밝혔지만 '부적절한 행동'이 무엇인지 상세한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

◆정부는 김 부회장의 비리 내용을 몰랐나? = 두번째로 정부가 과연 김 부회장의 비리 내용을 모르고 있었냐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부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가운데 정부지원금인 남북협력기금까지 손댄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나 통일부는 '시스템상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천식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은 "현대아산의 감사보고서를 제출받은 적도 없으며 감사보고서는 내부문제로 정부가 직접 조치할 사항이 아니다"며 "김 부회장을 불러 엄중 경고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 문제가 불거진게 두달이 지났는데 정부측이 감사 보고서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대아산은 책임없나? = 현대아산의 책임 소재도 의혹으로 남고 있다. 현대그룹은 김 부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려 허위 기재하고 현대아산의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과다지급한 후 돌려 받았다고 밝혔지만 과연 김 부회장 혼자서 이같은 일을 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현대아산에서 김 부회장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감안할 경우, 조직적인 협조는 아닐지라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자체적인 내부 감사 시스템을 갖고 있는 현대아산이 만약 이같은 내용을 포착하지 못했다면 현대아산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현대그룹은 왜 감사에 착수했나? = 현대그룹이 현대아산을 감사한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남는다. 현대그룹은 지난 7월부터 전 계열사에 대한 그룹차원의 정기경영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김 부회장의 비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그룹측은 "일부에서 지적하는 특정인을 지목한 표적 감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을 겨냥한 '표적 감사'였다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현대아산의 지분 50%를 요구하자 현 회장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 부회장의 비리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김 부회장을 감사했는지 현대그룹측은 여전히 속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감사보고서 유출 경로는? = 현대그룹의 내부감사자료가 어떻게 외부로 유출됐는지도 의혹이다. 현대그룹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내부 경영감사 자료가 정부에 제출되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그룹에서도 이 자료를 외부에 유출시킨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현대아산 내부인이 감사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북사업권을 놓고 현대아산의 내부에서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부회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내부인이 자료를 유출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