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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정신질환
bukook
2006. 2. 16. 20:00
몇 명이야 않되지만 우리네 사정 실정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링컨은 우울증·루스벨트는 조울증…美대통령 절반 정신질환 앓아 |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런저런 정신질환에 시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4일 듀크대 메디컬센터 정신병 의사들의 연구를 인용,1789∼1974년의 미국 대통령 37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생의 한 시점에서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너무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어 친구들은 그가 자살을 시도할까 걱정했고,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는 종종 사교 행사를 회피하고 알코올에 빠져 살기도 했다. 또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린든 B 존슨은 조울증에 시달렸고 리처드 닉슨은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터진 뒤 술을 심하게 마셨으며,캘빈 쿨리지는 10대 아들이 죽으면서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정신질환은 아니지만 제27대 윌리엄 태프트의 경우 잠을 잘 때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겪는 수면성 무호흡증을 앓았고,중요한 회의 석상에서 깜빡 잠이 들기도 했다. 듀크대의 조너선 데이비드슨 박사는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 들도 비록 최선은 되지 않겠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듀크대 조사팀은 역대 대통령에 관한 문서와 전기 등을 토대로 그들의 증세 목록을 작성하고 질병 연관성을 추정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을 앓은 대통령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재임중에도 질환을 앓았고,우울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의 정신질환 비율이 보통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신질환이 발견되는 비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