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찬빈깡통

올림픽 풀코스를 달리고 마지막 스타디움메 들어와서 결승골인 테이프를 끊는다. 흔한 경우 그렇게도 먼길을 죽기살기로 달려왔다는 주자 가운데 결승점을 지나서도 손을 흔들며 스탠드의 관중에게 팬스비스하는 사람을 본다. 그런위대한?이 들에게 물업고 싶다. 정말 죽을 힘을 다 썼었는지를. 마라톤평원의 전투 승리를 전한 필리피데스는 42.195를 달리고 승전했단 말 한마디를 아테네인들에게 외치고 죽는다. 인생 7~80길어보이는가. 그럴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우리인생 7~80은 마라톤의 42.195km 26mile 385yd다. 풀로 달리고 숨을 거둘 땐 뼈도 근육도 그 어떤 여력도 전혀 남김 없는 빈 몸 뿐이어야 한다. 내 부모님 특히 내 엄마가 그랬었다. 거짓말하고, 속이고, 탈선하는 못난 자식새끼위해 당신의뼈도 근육도 가슴속도 ...도 몽땅 전부를 다주고 완전히 빈몸 껍데기만으로 '돌아가'셨다. 충실히 풀로, 열심히 풀로, 풀로뛰고 풀로달리고 풀로생활하고 풀로 하루를경영하고 풀로인생을 살면 노후 자식 생계 건강 .. 아무런 걱정없이 살다가 모든 연료에너지 한방울한톨 남김없이 소진된 그 순간 조용히편히 온 그 곳으로 '돌아간'다' 덥다 그래도 풀로살련다.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거운 삼복 더위다. 그럴지라도 난 폭염만큰만풀로 열대야만큼만풀로 가련다

This email was sent by: SUCCESS Media
200 Swisher Rd. Lake Dallas, TX, 75065, USA
To unsubscribe click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