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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3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하겠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다저스)이 19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인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세번째 대결에 선발로 나선다.
아시아라운드와 8강 리그서 일본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대결에서는 일본전에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서재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시아라운드 대만전(3일)과 8강 리그 멕시코전(13일)에 선발로 나서 한국의 6승 중 2승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서재응은 일본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팀을 결승까지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15일 일본전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서재응은 대만전에서 3⅔이닝 2안타 무실점,멕시코전 5⅓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현재 방어율 1.00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완투능력을 가진 서재응은 4강전부터 선발투수의 투구수 제한이 95개로 늘어나는 점을 충분히 활용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막강 불펜진에 승리의 바통을 넘겨줄 태세다.
김 감독은 서재응 이후 구대성(한화),김병현(콜로라도),봉중근(신시내티) 등 일본전 두 경기에 나왔던 일본 킬러들을 모두 내세워 박찬호(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일본대첩 시리즈’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일본은 구사일생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솔직히 더 부담스럽다”며 “박찬호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에 총동원령을 내렸고 이왕 준결승까지 올라왔으니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루만에 기사회생한 일본은 ‘포크볼의 달인’으로 불리는 우에하라 고지(31·요미우리)를 앞세워 한국에 2연패한 치욕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인 우에하라는 부드러운 손목 움직임을 통해 구질을 철저히 감추고 나오는 투수로 이번 WBC에서 3일 중국전과 13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중국전에서 1승을 챙겼고,미국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