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말도 안되는 변명”
참 아름다운 멋진 계절에 한 편의 서정시를
보는 듯,오늘 당장 kbs로 쳐들어갈까부다.
모자라는 닭대가리들이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고 못느끼고...
"근혜 너희 학교 다닌다며? 공부는 잘해?"
|
청와대에서 학교까지 가는 버스 속. 박근혜 학생을 알아볼 리
없는 버스 안내양이 호주머니에 동전을 쩔렁거리며 근혜 학생에게 물었다. “얘, 너희 학교에 대통령 딸이 다닌다며?”
근혜 학생은 천연덕스럽게 “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안내양은 다시 “그런데 걔 그냥 버스 타고 다닌다더라.
공부는 잘하니?”라고 물었다. 근혜 학생은 또 한번 모른 척 하며 “네, 좀 하나 봐요”라고 대답했다.
이 에피소드는 박 대표가 지난해 10월 녹화만 해놓고 방영되지 않았던 KBS 토크쇼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에 출연해서 웃음을 머금고 했다는 얘기이다. 당시 이 토크쇼를 지켜봤던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이런 내용을 정리해 25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 대표의 녹화때는 또 다른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한다. 콧수염 가수 김흥국씨가 깜짝 출연했다.
김씨는 특유의 너털웃음을 웃으며 “대표님-함께 부우르시죠오”하며 박 대표의 ’18번’을 부르기 시작했다. 박 대표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일어서서는 두사람이 신나게 듀엣을 했다고 한다.
전 대변인은 “박 대표가 꼬박 반나절을 할애한 이날 녹화에는 학창시절 버스를 타고 다닌 이야기,
어머님과 애틋한 추억, 부모 잃은 동생들에 대한 절절한 심정 등이 소개됐었다”며
“그런데 공영방송이라는 KBS는 노무현 대통령만 내보내고 박 대표 녹화는 ‘킬’시켰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오늘에야 KBS 관계자라는 분이 ‘외주제작사에 섭외가 되면 일단 녹화를 하고 본다’고
했는데, 재정이 열악한 외주제작사는 ‘선 녹화, 후 지불’인데 누가 방송사와 사전 약속도 없이
녹화를 하겠느냐”며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했다.
김재은 기자 2ruth@chosun.com 입력 : 2005.08.26 21:22 22' / 수정 : 2005.08.26 22:0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