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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의견생각은 어떠신지요
bukook
2006. 3. 29. 08:28
이 강철 청와대 특보가 청렴위원회의 공무원 골프 금지령에 한 마디 하고
청렴위원회는 번복을하게 된게 바로 어제그저께다. 그 이윤 모르겠다만은
바로 그 막강? 특보가 그 동네에 횟집을 낸단다. 물론 예전에도 식당을 한 적은
있다. 더욱 생계형이라는 얘기니 뭐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왠지 깨운하지를 않다.
누가 잘 되어서 배 아픈 건 아니다 절대루 다만 왜 지금이며 왜 또 그 동네인가
딱 뿌러지게 뭐라할 수는 없으나 좀 그렇다 그대는 어떠신가요 왜 갓끈을 외밭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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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편집자 주> |
투수코치 이강철씨는 최근 미국으로 6개월간 연수를 떠났고, 정무특보에 내정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오는 4월 10일 횟집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횟집을 차리는 거야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강철 특보가 차리는 횟집이 청와대 근처(종로구 효자동)에 있다는 점이다. 권부(權府)인 청와대와의 거리가 차로 5분밖에 안된다. 정부종합청사에서는 더욱 가깝다. 대통령 핵심 측근이, 그것도 청와대 근처에 차리는 횟집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이 특보는 하필이면 청와대 근처에다 '횟집 개업'을 감행한 것일까? 이 특보 "생계용 횟집"... 한나라당 "청와대가 어시장이냐?" 처음 청와대 근처에 횟집을 열 거란 얘기가 나돌았을 때, 이 특보측은 "서울에서 아는 곳이 청와대 부근과 여의도밖에 없다"며 "두 지역 중 청와대 부근에 중저가 횟집이 별로 없어 그쪽에 차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특보도 '생계용 횟집'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해석에 대해선 손사래를 쳤다. "동업을 하는 친구가 지금 효자동 쪽에서 운영 중인 삼계탕집 옆에 가게 터를 잡다 보니 청와대 부근에 횟집을 내게 된 것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한 것일 뿐이다.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 물론 '생계용 횟집'이라는 이 특보의 해명에 전혀 수긍이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는 오랜 기간 민주화운동과 정당활동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만한 직업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정도를 제외하면 그의 처지는 대체로 곤궁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배수진을 친 지난해 10·26 재선거에서조차 패하고 야인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말이다. 하지만 이 특보가 아무리 '생계용 횟집'이라고 해명해도 여권내 그의 비중을 감안할 때 정치적 해석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죽했으면 '횟집정치'란 말까지 나왔겠는가. 정인봉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은 이 특보가 정무특보로 내정된 다음날(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의 횟집 개업을 이렇게 꼬집었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보가 아무리 무보수 명예직이라 해도 대통령 측근이라는 막강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청와대 앞에다 횟집을 열고 직원들에게 회를 판다면, 청와대가 어시장도 아니고 나라 기강이 어떻게 되겠냐." '정치적 사랑방' 잡음 예상... 입방아 덕분에 대박 예감?
하지만 이 특보만큼 노 대통령의 보은을 입은 측근도 찾아보기 어렵다. 선거에서 패배하고 돌아올 때마다 노 대통령은 그에게 '수석'과 '특보'의 감투를 씌워주었다. '선거복'은 없었지만 '감투복'은 있었던 셈이다. 물론 수석과 달리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이 특보가 당·청간 가교역할을 맡은 정무특보라는 점에서, 그에게는 노 대통령과 독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무보수 명예직'이긴 하지만 그가 앉은 자리는 여전히 권력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 특보가 다른 데도 아닌 청와대 근처에 횟집을 차린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정·관·재계 인사들이 드나들면서 횟집이 '정치적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이런저런 잡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이 특보의 동업자(초등학교 동창)가 노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점도 횟집이 입방아에 오를 호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토속촌'이라는 유명한 삼계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동업자는 1990년대 초반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후원자로 활동해왔다고 한다. 그나저나 효자동 횟집은 개업 전부터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그런데 사람들은 입방아가 입소문으로 바뀌어 장사에서는 대박을 터뜨릴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회집 운영을 맡은 황일숙씨(부인)는 이 특보가 지난 2000년 노무현 캠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대구에서 '섬횟집'이라는 간판을 달고 7년간 횟집을 운영한 바 있다. |
구영식(ysku)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