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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2002월드컵 때처럼 모든 선수들이 필드에서 열심히 뛰고 투쟁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면 집에서 쉬게 만들 것이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핌 베어벡,정기동,홍명보 코치를 대동한 가운데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월드컵 때 4강을 이룬 것처럼 우리가 그 결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그렇게 된다면 독일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탓에 불리한 면도 있지만 지난 월드컵 이후 선수들이 경험을 축적한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장의 결과보다는 독일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5∼6명의 선수가 유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있고,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어 그런 경험들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선 “이기는 축구,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받쳐준다면 공격 위주의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본 포메이션은 한국이 최근까지 3-4-3포메이션을 쓴 만큼 이란전에선 일단 그 틀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볼을) 기다리는 면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1대1에서 이기고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강하게 압박하는 팀을 만들어 독일월드컵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6독일월드컵 목표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항상 목표를 얘기할 때는 처해진 현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목표가 4강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정말 중요한 건 반드시 4강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