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조직 공과사를 잘...

국무위원들이 포진해 국가를 계획하고 동일한 업무를 대통령 비서실에서도 한다. 자전을 하면서 공전도 한다. 개인이 일을 한다 조직도 일을 한다. 돌아갈 배를 태워 버리는 승리 외엔 차선책이 없는 자세는 정말 멋진 것이다. 바로 힘일 수 있다. 허나 오너의 지시대로 되어지는 경영은 없다. 군대도 검사도 더욱 변수가 쫙 깔려있는 기업에서 총수가 행동하고나면 수습은 거의 불가능이다. 젊은 혈기도 아니고 안돼면 때려치울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자리도 아닐 진 데 주변의 탁월한brain storming의 전방위적 가동이 오히려 현실타개와 여건 조성에... 현정은 회장 e-메일 경영에 임직원 '당혹'
12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른바 '김윤규 비리 사건'으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고비마다 사내게시판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e-메일을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심경을 피력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현 회장은 통상적인 대기업 관행과는 달리 e-메일을 본인이 직접 작성한 뒤 갑자기 담당 직원을 불러 회사 홈페이지에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 전 부회장을 '비리 경영인'으로 지칭한 첫번째 글도 그렇고 그를 '종기'에 비유한 두번째 글도 현 회장이 혼자 직접 작성했다"면서 "두 번다 주말에 작성한 뒤 월요일날 출근해 올렸다"고 말했다. 현 회장의 이같은 'e-메일 경영'에 대해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나오고 있다. 측근들과 특별한 상의도 없이 회장 혼자 독단적으로 작성한 e-메일이 워낙 돌발적이고 내용도 강경하다 보니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곤란하게 할 뿐 아니라 '김 전부회장에 대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마저 일고 있는 것. 실제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현 회장이 김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박탈을 '읍참마속의 결단'이라고 표현한 지난달 12일의 홈페이지 입장발표에 대해 "북측과 중재해보려던 차에 현 회장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정부의 중재 여지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현 회장의 성급한 입장발표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내부에서도 김 전 부회장을 '종기'에 비유한 두번째 e-메일 내용에 대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의 한 직원은 "김 전 부회장을 축출해야만 했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러가지로 공이 많았던 전문경영인을 '종기'에 비유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너무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